머스크, 750억 달러 베팅… ‘조만장자’ 카운트다운

나스닥 ‘SPCX’ 데뷔 6월 12일 유력, 기업가치 1조 7,500억
사상 최대 750억 조달, 의결권 82% 지배력 그대로 유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3 2026. WED at 7:06 PM CDT

스페이스X spaceX IPO
스페이스X가 주당 135달러, 750억 달러 규모 사상 최대 IPO에 나선다.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에 약 5억 5,560만 주를 발행해 7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 7,5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약 294억 달러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IPO가 된다.

이번 공모는 기존 주주가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구성된다. 조달 자금이 전부 회사로 들어간다는 의미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이 맡았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 ‘SPCX’ 티커로 상장한다. 투자자 대상 로드쇼는 6월 4일 시작되며, 6월 11일 공모가 확정, 6월 12일 거래 개시가 유력하다. 회사는 통상적인 공모가 범위를 제시하지 않고 135달러 고정가를 미리 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만 투자자 미팅 결과에 따라 최종 조건은 바뀔 수 있다.

머스크는 1주당 의결권 10개를 갖는 클래스 B 주식을 통해 상장 후에도 의결권 82.4%를 확보한다. 강력한 경영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구조다. 머스크는 상장 후 366일간 보유 주식을 팔 수 없는 보호예수 조건도 적용받는다. 이번 IPO로 머스크의 자산은 크게 불어나 총자산 1조 달러를 넘기며 세계 최초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화려한 기대와 달리 재무 구조는 적자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86억 7,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으나 49억 4,0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7억 9,1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 2월 인수한 인공지능(AI) 기업 xAI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1분기 매출은 46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주당 손실은 1.27달러로 확대됐다.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Starlink)는 회사의 유일한 흑자 부문이자 핵심 수익원이다. 조달된 자금은 인프라 확충과 스타링크 위성군 강화,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Starship) 개발에 투입된다. 머스크는 화성에 100만 명 규모의 영구 정착지를 짓겠다는 구상도 내놓은 상태다.

스페이스X는 2028년부터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사업 확장을 위해 위성망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100만 기 발사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다만 AI 부문은 아직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상장은 향후 앤트로픽(Anthropic), 오픈AI(OpenAI) 등 AI 기업들의 증시 입성 가능성을 가늠해 볼 첫 시험대로도 주목받는다.

[English Summary]

SpaceX is launching the largest IPO in history, offering about 555.6 million shares at $135 each to raise $75 billion at a $1.75 trillion valuation.

Trading on Nasdaq under the ticker SPCX is expected to begin June 12, 2026, with the roadshow starting June 4. The all-primary offering sends all proceeds to the company. Elon Musk retains 82.4% voting control through Class B shares and faces a 366-day lock-up.

Despite $18.67 billion in 2025 revenue, SpaceX posted a $4.94 billion net loss, largely due to its xAI acquisition. Starlink remains the company’s only profitable segment.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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