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7, 2026. FRI at 9:15 AM CST

올해 슈퍼볼(Super Bowl)과 인연이 많다. 작위적인 건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연 아닌가 싶다.
먼저 올해 슈퍼볼 진출 두 팀,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11년만의 재격돌이다. 두 팀은 2015년 2월 열린 슈퍼볼 XLIX(제49회)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해 내가 미국에 왔다. 12월이니 그해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가 시애틀을 28-24로 이긴 10개월 뒤였다. 이때는 풋볼 관심 없었다. 지금도 풋린이긴 하지만, 나름 재미 곱씹으며 NFL 세계 만끽하고 있다. NFL 2025년 최고 장면으로 꼽힌, 케일럽 윌리엄스가 그 먼 거리에서 JD 무어에게 던진 터치다운 패스에 고함지를 정도는 된다. 베어스, 올해 멋졌다. 벤 존슨 HC 짱.
(참고로 나 오고 다음 해 2026년 시카고 컵스가 108년이라는 전무후무한 우승 가뭄 끝 기적 같은 우승을 달성했다. 이른바 ‘염소의 저주’를 내가 와(!!!) 깼다. 그런데 그 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다. 역사의 아이러니. 난 ‘받고, 줬다‘ 생각했다. 그럴거면 컵스 우승 안 받았을 것… 그런 생각도.)
그리고 또. 올해 슈퍼볼 60주년 기념 대회다. NFL 전통적인 로마자 표기는 ‘슈퍼볼 LX‘. L이 50, X가 10 이래서 60이란다. 인생 한 갑자 돌아 그 해 말띠들 올해 60살이 된다. 소위 ‘백말띠‘에 해당하는 사람들, 시카고에 더 있다. 끼리끼리 ‘모임’ 만들자 했을 때 그럴 걸 그랬다. 끝, 새로운 시작 곱씹으며 자축도 겸할 일이다.
올해 슈퍼볼 캘리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Levi’s Stadium)에서 열린다. 샌프란 49ers 홈구장인데 정작 포리나이너스는 없다. 짝수 해이니 AFC팀인 패트리어츠가 (행정상) 홈팀 맡는다.(슈퍼볼은 중립 경기장에서 열리지만, 기록·행정상으로는 매년 홈팀이 정해진다. 이건 AFC와 NFC가 번갈아 맡는 규칙 때문. 짝수 해 슈퍼볼은 AFC 팀, 홀수 해에는 NFC 팀이 홈팀이 되는 식)
개인적으로는 정규 시즌 내내 우승 후보로 꼽은 시애틀 시호크스에 한 표. 이제 ‘유령을 보지 않는‘ 샘 다날드(Sam Darnold) 활약에 기대는 탓이다. 램스가 아니라 베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시애틀과 붙었다면, 어땠을까.. 가정은 여태 속 쓰리다.
8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중부시각. 한국시각 2월 9일 오전 9시) 킥오프. NBC, 피콕(Peacock), 훌루(Hulu +) 등에서 볼 수 있다.(한국 SPOTV나 온라인 스트리밍) 시카고도, 먼덜라인도 들썩거릴 예정. 베어스 아니니 맘은 편하겠다. 슈퍼볼 LXI 61주년 슈퍼볼 한 팀이 베어스이길 바란다. 내년 이맘 때 그래서 미쳐보고 싶다. 고 시호크스, 고 베어스.
“Bear down, Chicago Bears! Make every play clear the way to victory!”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