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정신건강 위기 신고 3초 만에 총격⋯대배심 불기소 1년 만에 민사 대응
포트리 타운정부·경관 5명 상대 14개 혐의⋯배심원 재판·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15 2026. WED at 8:03 PM CDT
2024년 7월 뉴저지 포트리에서 정신건강 위기를 겪던 한인 여성 빅토리아 이 씨(26)가 출동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7월 14일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유족은 포트리 타운정부와 현장에 출동했던 경관 5명을 상대로 과잉진압, 무단 진입 등 14개 혐의를 제기하며 배심원 재판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정신건강 위기를 겪던 딸을 병원에 데려가려 911에 구급차를 요청했다가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딸을 잃은 한인 가족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뉴저지 모니터에 따르면 빅토리아 이(Victoria Lee, 26) 씨 유족은 7월 14일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 포트리(Fort Lee) 타운정부와 경관 5명을 상대로 부당사망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73페이지 분량이다.
“도움 요청의 대가가 사형선고여선 안 된다”
사건은 2024년 7월 28일 새벽에 벌어졌다. 시카고오늘이 당시 보도한 대로, 이 씨의 남동생은 누나가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어 병원에 가야 한다며 911에 신고했다. 이 씨는 2016년 조울증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신고 접수원은 구급차와 함께 경찰관도 보내겠다고 답했다. 남동생은 구급차만 오면 된다고 요청했지만, 접수원은 구급대원 안전을 위해 경찰관이 동행한다며 거부했다. 뉴저지1015가 전한 뉴저지주 검찰총장실 자료에 담긴 내용이다.
첫 신고 후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토니 피킨스 주니어(Tony Pickens Jr.) 경관이 이 씨 가족이 사는 더 피너클(The Pinnacle) 아파트에 도착했다. 남동생은 현관에서 경관을 만나 들어오지 말라고 설득했으나 옆으로 밀쳐졌다. 이 씨와 어머니가 문을 열어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시 문을 닫고 잠갔다.
소장은 경관이 문을 부수고 들어간 지 3초 만에 몇 피트 거리에서 이 씨의 가슴에 총을 쐈다고 주장한다. 문이 부서지는 순간 어머니는 이 씨의 왼쪽 손목을 붙잡아 칼을 든 손을 제지하고 있었고, 이 씨는 다른 손에 플라스틱 물통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 유족 측 주장이다. 전체 상황은 3분 만에 끝났다.
소장에 따르면 총격 후 한 경관은 욕설을 반복했고, 다른 경관은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이 씨를 두고 “수갑을 채워라”라고 말했다. 구급대는 총격 당시 현장 근처에 없었고, 일부 경관은 이 씨의 어머니에게 수건을 가져오라고 하는 등 부실한 응급조치를 했다고 소장은 주장한다.
14개 혐의⋯장애인법 위반 주장까지
뉴저지 어반뉴스에 따르면 소장은 연방 민권법상 과잉진압과 무단 진입, 미국장애인법(ADA)상 장애 차별, 주법상 부당사망·폭행·구타·과실 등 14개 항목을 담고 있다. 피고는 피킨스 경관과 다른 경관 4명, 그리고 포트리 타운정부다. 유족은 손해배상과 징벌적 손해배상, 배심원 재판을 요구했다.

소장의 핵심 주장 중 하나는 포트리의 출동 정책이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관련된 신고에는 무장 경관 여러 명이 자동으로 출동하고 정신건강 전문가를 보낼 선택지가 없는 반면, 의료 관련 신고에는 경찰 없이 구급대원만 나간다는 것이다. 유족 측은 이 정책이 정신건강 장애가 없는 신고자와 같은 도움을 이 씨가 받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한다.
버겐 카운티는 경찰과 정신건강 상담사를 함께 출동시키는 뉴저지주의 ‘어라이브 투게더'(Arrive Together)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으나, 사건 당시 포트리는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유족 측 소장은 “빅토리아에게 필요했던 것은 정신건강 서비스였다. 그러나 그가 받은 것은 법 집행 일변도의 대응이었고, 결국 그것이 그를 죽였다”고 적었다.
이 씨의 아버지 이경용 씨는 “빅토리아는 사려 깊고 친절하며 성실한 젊은 여성이었다. 우리 삶의 빛이었고, 부당하게 우리에게서 빼앗겼다. 완전한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다른 어떤 가족도 이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이 민권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대배심 불기소 1년 만의 민사 대응
2025년 7월 뉴저지주 대배심은 피킨스 경관을 불기소하기로 결정했다. 대배심은 보디캠 영상, 응급 신고 녹취 2건, 사진 등 증거를 검토한 뒤 이같이 판단했다.
이번 소송은 이 결정으로부터 1년, 사건 발생으로부터 약 2년 만에 나왔다. 이 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은 총격 장면을 목격한 데 따른 정신적 고통과 이 씨가 사망 선고를 받을 때까지 만나지 못한 데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포트리 타운정부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nglish Summary]
The family of Victoria Lee, a 25-year-old Korean American fatally shot by Fort Lee police during a mental health crisis in July 2024, filed a federal wrongful death lawsuit on July 14.
The complaint brings 14 counts including excessive force, warrantless entry, and disability discrimination under the ADA, naming the borough and five officers as defendants.
A state grand jury declined to indict Officer Tony Pickens Jr. in July 2025; the family now seeks compensatory and punitive damages and a jury trial.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