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돌리기 이제 그만…하원 통과

하원, 서머타임 영구 유지 법안 308대 117로 가결
상원 문턱은 여전히 불투명…코튼 의원 표결 반대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14 2026. TUE at 10:35 PM CDT

미국 하원이 서머타임을 1년 내내 유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시행되면 매년 두 차례 시계를 돌리는 관행이 사라지고, 한국과의 시차도 계절에 따라 바뀌지 않게 된다. 다만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미국 하원은 14일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을 전국적으로 영구 유지하는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찬성 308표, 반대 117표로 가결했다. 반대표는 공화당 22명과 민주당 95명에서 나왔다.

서머타임
미국 하원이 7월 14일 서머타임을 1년 내내 유지하는 ‘선샤인 보호법’을 308대 117로 통과시켰다. /사진=픽사베이

법안이 최종 시행되면 미국은 현재 3월부터 11월까지 적용하는 시간을 1년 내내 유지하게 된다.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고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되돌리는 절차가 없어진다.

한인 사회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시차다. 지금은 시카고와 서울의 시차가 여름에는 14시간, 겨울에는 15시간으로 달라진다. 서머타임이 고정되면 이 계산이 1년 내내 같아진다.

주(州)별 예외 규정
법안은 각 주가 법 시행 전에 조치를 취할 경우 표준시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와이와 애리조나 대부분 지역은 이미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전미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19개 주는 연방 차원의 허용이 이뤄질 경우 서머타임을 상시 적용하겠다는 법안을 이미 통과시켜 놓은 상태다.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번 뷰캐넌(Vern Buchanan) 하원의원은 미국인들이 1년에 두 번씩 시간을 바꾸는 데 지쳤다고 말했다. 찬성 측은 저녁 시간대 햇빛이 길어지면 야외 활동과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고, 수면 리듬 교란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산업재해도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반대 논리는 겨울 아침이다. 민주당 메리 게이 스캔런(Mary Gay Scanlon) 의원은 겨울철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해가 뜨기 한참 전에 어둠 속에서 등교하거나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수면의학회와 미국의사협회 등 의료 단체들은 인체 리듬에 맞는 쪽은 오히려 표준시라며 표준시 상시 적용을 요구해 왔다.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갔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 톰 코튼(Tom Cotton) 상원의원은 일부 지역에서 해가 오전 9시 이후에나 뜨게 되는 점, 어두운 출근길의 위험, 이른 새벽 근무자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의회 관계자는 코튼 의원이 존 튠(John Thune) 상원 다수당 대표에게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튼 의원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법안의 만장일치 처리 시도를 저지한 바 있다.

거꾸로 된 사례도 있다. 2022년에는 상원이 유사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지지 않아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이 자신의 책상에 올라오면 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하원 표결에 앞서 의회에 보낸 문건에서 이 법안을 상식적인 개혁이라고 표현하며 찬성을 요청했다.

1973년에도 미국은 서머타임을 상시 적용한 적이 있다. 오일쇼크 당시 에너지 절약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어두운 아침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폐지됐다.

[English Summary]

The U.S. House passed the Sunshine Protection Act on Tuesday by a vote of 308-117, which would make daylight saving time permanent nationwide.

The bill allows states to opt out for standard time if they act before the law takes effect, and President Trump has said he would sign it.

Its future in the Senate remains uncertain, with Sen. Tom Cotton and others opposing the measure.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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