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핵가족의 달’…프라이드 맞불

인디애나·테네시 ‘핵가족’, 유타·아칸소 ‘충실의 달’ 선포
성소수자 단체 “가족·신앙은 자긍심과 대립 안 해” 반박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6 2026. SAT at 7:35 AM CDT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이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인 6월을 맞아 보수적 가치를 앞세운 대안 명칭을 잇따라 지정했다.
-인디애나·테네시는 ‘핵가족의 달’, 앨라배마는 ‘강한 가족의 달’, 유타·아칸소는 ‘충실의 달’, 오클라호마는 ‘생명의 달’을 선포했다.
-성소수자 단체들은 가족과 신앙의 가치가 자긍심과 대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전국 프라이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프라이드 퍼레이드 시카고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이 프라이드 먼스인 6월에 ‘핵가족의 달’, ‘충실의 달’ 등 보수적 대안 명칭을 지정했다. 사진은 2025년 시카고의 프라이드 퍼레이드.

일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인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6월을 맞아 보수적 가치를 강조하는 대안 명칭을 지정하며 문화적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인디애나와 테네시는 6월을 한 명의 남편과 한 명의 아내, 그리고 친자녀나 입양·위탁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가정을 강조하는 ‘핵가족의 달'(Nuclear Family Month)로 선포했다.

앨라배마는 아버지의 날에 맞춰 ‘강한 가족의 달'(Strong Families Month)을 지정했다. 케이 아이비(Kay Ivey) 앨라배마 주지사 선언문은 아버지를 가정의 가장으로 규정하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끄는 가정이 자녀에게 성공에 필요한 구조와 규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타와 아칸소는 신앙과 국가, 가족에 대한 충실함을 내세운 ‘충실의 달'(Fidelity Month)을 지정했다. 이 명칭은 보수 성향 학자인 프린스턴대 로버트 조지(Robert George) 교수가 시작한 운동에서 비롯됐다.

특히 유타 주지사 스펜서 콕스(Spencer Cox)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프라이드 먼스를 선포했던 인물로, 올해는 ‘충실의 달’로 입장을 바꿨다. 오클라호마는 6월을 ‘생명의 달’로 선포하며 수정 시점부터 태아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주지사는 왜 하필 6월을 택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이를 프라이드 먼스에 맞서 보수적 가치를 되찾는 문화적 재정비의 기회로 보고 있다.

성소수자 권익 단체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커뮤니티의 자긍심을 떨어뜨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성소수자 역시 가족과 신앙의 가치를 중시하므로 두 개념이 서로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진영의 이러한 시도 속에서도 미국 전역의 프라이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올해 시카고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6월 28일(일) 오전 11시 열린다. 시카고에서 가장 오래된 프라이드 행사 중 하나인 이번 퍼레이드는 올해 55회째를 맞으며, 주제는 ‘자유롭게 자긍심을(Free to Be Proud)’이다.

퍼레이드에 앞서 6월 20~21일에는 노스할스테드 일대에서 25회 시카고 프라이드 페스트(Chicago Pride Fest)가 열린다.

[English Summary]

As June, widely recognized as Pride Month, began, several Republican governors issued proclamations giving the month conservative alternative titles.

Indiana and Tennessee declared it “Nuclear Family Month,” celebrating households of one husband, one wife and their children. Alabama proclaimed “Strong Families Month” to coincide with Father’s Day, while Utah and Arkansas designated “Fidelity Month,” emphasizing devotion to faith, country and family-a movement started by conservative scholar Robert George. Oklahoma named June “Life Month.”

Notably, Utah Gov. Spencer Cox had proclaimed Pride from 2021 to 2023 before the switch. The governors largely avoided explaining why they chose June, though supporters frame it as cultural counterprogramming.

LGBTQ advocates pushed back, saying family and faith do not conflict with Pride, and events nationwide proceed as planned.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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