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성경 필독서 의무화 추진… 금요일 표결

공립학교 550만 명 대상 성경 이야기 필독 추진
종교 편향 논란 속 26일 최종 표결… 시행은 2030년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N 24 2026. WED at 10:41 PM CDT

📌 기사 요약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 학생 약 550만 명을 대상으로 성경 이야기를 필독서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인 교육위원회는 26일 최종 표결을 진행하며, 통과될 경우 필독서 목록은 2030년부터 시행된다.
비판 측은 정교분리 원칙 위배와 기독교 편향을 지적하는 반면, 찬성 측은 건국 이념에 담긴 유대-기독교 전통의 반영이라고 맞서고 있다.

텍사스주가 공립학교 학생 약 550만 명에게 성경 이야기를 필독서로 읽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내 공교육에 종교를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제안으로, 다시 한 번 논쟁에 불을 붙였다.

텍사스 성경 필독서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 550만 명을 대상으로 성경 필독서 지정을 추진한다. 정교분리 위배와 기독교 편향 논란이 거세다. /이미지=챗GPT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교육위원회(State Board of Education)는 26일 이 방안의 승인 여부를 최종 표결에 부친다. 텍사스는 지난해 모든 교실에 십계명을 게시하도록 의무화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이기도 하다.

제안된 목록은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비판 측은 이 방안이 정교분리 원칙을 침해하고 다양성이 결여돼 있으며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를 우대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 측은 유대-기독교 전통이 미국 건국의 토대였으며 이를 공교육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맞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공립학교에서 종교 표현을 보호하고 확대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미국 전체 공립학교 학생의 약 10분의 1이 거주하는 공화당 우세 주 텍사스는 이런 사안에서 흐름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텍사스는 2023년 학생 상담을 위한 채플린 고용을 허용한 첫 주가 됐고, 이듬해에는 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용 성경 결합 교과과정을 근소한 표차로 승인했다. 지난해에는 공화당 의원들이 공립학교에 십계명 게시를 의무화했으며, 이 조치는 최근 연방 항소법원에서 합헌 판결을 받았다.

텍사스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550만 명의 공립학교 학생이 있다. 교육위원회가 승인하면 필독 목록은 2030년부터 시행된다.

이번 목록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단계별로 성경 읽기를 요구한다. 초등학생용으로는 ‘노아의 방주’, ‘다윗과 골리앗’, ‘다니엘과 사자 굴’ 같은 그림책 형태의 이야기가 포함됐다. 4학년이 되면 신약성서의 예수 관련 구절을 접하게 된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예수의 가장 유명한 설교를 비롯한 여러 구절을 읽도록 했다. 또 예레미야애가의 예루살렘 멸망 주제를 홀로코스트 관련 읽기 자료와 연결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탕자의 비유, 욥기 일부, 아담과 이브 이야기를 읽게 된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텍사스가 종교 텍스트를 의무화한 필독 목록을 법제화한 첫 주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전미영어교사협의회(NCTE) 회장이자 스탠퍼드대 교수인 안테로 가르시아는 이런 목록을 가진 주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떤 텍스트를 읽힐지는 보통 교육구와 학교 차원에서 교육자들이 정한다는 것이다.

이번 필독서는 가장 널리 쓰이는 번역본 중 하나인 킹제임스 성경과, 비교적 최근의 복음주의 번역본에 크게 의존한다. 비판 측은 이들 번역본이 기독교적 해석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고 본다. 무슬림, 불교도, 힌두교도 등 다른 신앙을 가진 학생과 무신론·불가지론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 종교 이야기를 가르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English Summary]

Texas’s Republican-controlled State Board of Education will hold a final vote on June 26 on whether to require Bible stories as mandated reading for roughly 5.5 million public school students; if approved, it would take effect in 2030.

The reading list spans elementary picture-book stories like “Noah’s Ark” to high school passages from Job and the story of Adam and Eve, relying heavily on the King James and evangelical translations.

Critics say the plan violates church-state separation and favors Christianity, while supporters argue Judeo-Christian traditions were central to the nation’s founding.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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