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징계위, 발로건 1경기 출전정지 1년간 유예
벨기에협회 “경악”…백악관 개입설에 공정성 논란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5 2026. SUN at 5:29 PM CDT
📌 기사 요약
FIFA 징계위원회가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Folarin Balogun)의 퇴장 출전정지를 1년간 유예했다.
이에 따라 발로건은 7월 6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벨기에축구협회는 규정 위반이라며 경악을 표했고, 백악관 개입설까지 겹쳐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Folarin Balogun)이 벨기에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자동 출전정지가 풀리면서다.

발로건은 7월 1일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후반 상대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현장에서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VAR) 권고로 느린 화면을 확인한 뒤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직접 퇴장에는 다음 경기 출전정지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그런데 FIFA 징계위원회가 7월 5일 이 출전정지를 유예했다. FIFA는 성명에서 “FIFA 징계규정(FDC) 제27조에 따라 발로건에게 자동 적용되는 1경기 출전정지를 1년의 유예기간 동안 정지한다”고 밝혔다. 제27조는 징계위가 징계 조치의 집행을 전부 또는 일부 유예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유예 기간 안에 발로건이 비슷한 성격과 무게의 위반을 저지르면 유예는 취소되고 출전정지가 그대로 집행된다.
미국축구협회는 이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발로건이 벨기에전에 뛸 수 있게 된 것을 반긴다고 밝혔다. 반면 벨기에축구협회(RBFA)는 정면으로 반발했다. RBFA는 “발로건을 월요일 미국-벨기에 경기에 출전 가능하도록 선언한 FIFA의 결정에 경악했다”며, 레드카드는 다음 경기 출전정지로 이어진다는 제66.4조, 대회규정 제10.5조, 그리고 5월 12일 전 회원국에 배포된 회람 16호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물론 향후 대회에서도 모든 참가팀의 정당한 권리와 페어플레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모든 가능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을 키운 것은 정치권 개입설이다. 축구 전문기자 벤 제이컵스(Ben Jacobs)는 백악관이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FIFA 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발로건 퇴장 판정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FIFA 측은 징계규정 제27조가 규정한 권한과 징계위원회의 독립성 때문에 백악관의 영향력이 이번 결정에 미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FIFA의 결정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발로건 본인은 앞서 해당 태클이 옐로카드 수준이었다는 생각을 밝히면서도 “화나 감정으로 반응하고 싶지 않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발로건을 앞세워 2002년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을 노린다.
[해설] 제27조 유예, 전례가 있었다
이번 결정이 전혀 없던 일은 아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월드컵 예선에서 폭력 행위로 3경기 출전정지를 받았지만, FIFA가 남은 징계를 유예하면서 이번 대회 경기에 계속 출전하고 있다. 다만 호날두는 월드컵 개막 전 첫 경기 징계를 이미 소화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발로건 사례와는 결이 다르다. 또 발로건 퇴장 과정에서 VAR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면서, FIFA의 이번 유예 결정은 대회 내내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nglish Summary]
FIFA’s Disciplinary Committee suspended U.S. striker Folarin Balogun’s one-match red-card ban for a one-year probationary period under Article 27, clearing him to play against Belgium in the Round of 16 on July 6 in Seattle.
The Royal Belgian FA said it was “astonished,” arguing the move contradicts FIFA’s own rules, and is weighing its options.
Reports that the White House phoned FIFA president Infantino, plus a thank-you post from President Trump, have intensified fairness concern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