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홍, 위스콘신 주지사 선두

설거지에서 셰프, 주의원 거쳐 주지사 문턱
민주사회주의 내건 37세, 8월 11일 경선 승부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23 2026. THU at 5:12 PM CDT

기사 요약

  • 한국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프란체스카 홍(37)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26%로 선두를 기록했다.
  • 7월 22일 발표된 마켓 로스쿨 여론조사 결과로, 홍이 선두에 오른 것은 네 번째 연속이다.
  • 다만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의 45%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고, 조사는 후보 사퇴와 재출마가 이어지기 전에 실시됐다.
  • 홍은 위스콘신 역사상 첫 아시아계 주의원으로, 식당 설거지부터 시작해 총괄셰프를 지냈다.
  • 민주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주립은행 설립 등을 공약했고, 치안 정책과 이스라엘 관련 입장은 비판을 받고 있다.
  • 경선은 8월 11일 치러진다.

한국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프란체스카 홍(Francesca Hong·37)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이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마켓 로스쿨(Marquette Law School)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홍은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 26%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만델라 반스 전 부지사가 15%, 사라 로드리게스 부지사가 11%, 조엘 브레넌 전 행정부 장관이 2%, 켈다 로이스 주 상원의원이 1%였다. 홍이 이 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한 것은 네 번째 연속이다.

다만 응답자의 45%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조사를 총괄한 찰스 프랭클린은 판세가 바뀔 여지가 충분하며,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열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조사는 7월 8일부터 16일까지 위스콘신 등록유권자 8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이 가운데 민주당원은 430명이었다.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 기준 오차범위는 ±6.1%포인트다.

설거지에서 시작한 이력

홍은 1988년 11월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한국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 2007년 매디슨 웨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 진학해 스페인어와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그러나 요리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2009년 학교를 그만뒀다.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위스콘신 주지사 자리에 한인 2세가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프란체스카 홍(37)이 그 주인공.

이후 매디슨 여러 식당에서 설거지부터 시작해 라인쿡과 수셰프를 거쳤고, 2011년 다운타운의 아메리칸 비스트로 ’43 노스(43 North)’에서 총괄셰프를 맡았다. 2016년에는 남편이던 매트 모리스, 요식업자 무라모토 신지와 함께 매디슨 시내에 라멘집 ‘모리스 라멘(Morris Ramen)’을 열었다. 같은 해 매디슨 요식업계 여성들을 위한 모임 ‘컬리너리 레이디스 컬렉티브(Culinary Ladies Collective)’ 설립에도 참여했다.

정치에 뛰어든 계기는 코로나19였다. 2020년 3월 주 정부의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지면서 모리스 라멘도 문을 닫았다. 홍은 당시 소상공인들이 겪은 어려움과 정책 대응에 대한 문제의식이 출마로 이어졌다고 밝혀왔다. 모리스 라멘은 경영난으로 2024년 2월 폐업했다.

홍은 2020년 선거에서 매디슨 지역 제76선거구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2021년부터 재직하고 있다. 위스콘신 역사상 처음으로 주 의회에 진출한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위스콘신 공립학교에서 아시아계 미국인과 흐몽계 미국인 역사를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의 주요 발의자였고, 이 법은 2024년 4월 토니 에버스 주지사 서명으로 시행됐다. 2025년 5월에는 앙헬리토 테노리오, 러누카 마야데브 의원과 함께 주 의회 최초의 아시아계 코커스(Asian Caucus)를 출범시켰다. 홍은 지난해 9월 주지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8월 11일 경선 판세

민주당 경선 구도는 이번 여론조사 실시 기간과 그 직후 크게 흔들렸다.

7월 8일 데이비드 크롤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책임자(County Executive)가 캠프 활동을 중단하고 로드리게스 부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조사가 시작된 날이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선거자금 보고서에서 기부금이 이중으로 계상되고 지출은 일부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자 캠프 매니저 카라 스펜서를 해고했다. 로드리게스는 스펜서가 준비한 보고서에 “심각한 관리 부실과 부정확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예정됐던 광고가 대금 미지급으로 방송되지 못하면서 문제가 드러났고, 캠프 잔고는 예상보다 수십만 달러 적었다. 로드리게스는 7월 17일 경선 중도 하차를 발표했다.

다음 날인 18일 크롤리가 에버스 주지사의 지지를 받으며 경선에 복귀했다. 에버스는 성명에서 크롤리가 11월 본선에서 톰 티파니 연방하원의원을 이길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밝혔다. 조사는 이미 종료된 뒤여서 크롤리는 이번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본선 가상대결에서는 반스가 44%로 티파니(40%)를 앞선 유일한 민주당 후보였다. 홍은 40%로 티파니(43%)에 뒤졌다.

22일에는 크롤리와 관련된 옛 소셜미디어 계정이 문제가 됐다. NBC 뉴스는 2010년 개설돼 2014년까지 운영된 X(옛 트위터) 계정에 여성과 인종, 성소수자에 관한 저속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다고 보도했다. 크롤리 캠프는 계정이 크롤리의 것임은 인정하면서도 술집 홍보용으로 10~12명이 함께 사용했으며 문제가 된 게시물은 크롤리가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롤리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15년 전 게시물의 표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공약과 쟁점

홍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 회원이며, 주 의회 사회주의 코커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업 정치활동위원회(PAC) 자금을 받지 않는 풀뿌리 선거운동을 내걸었다.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로 카나(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과 위스콘신 지역 DSA 지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매디슨 유세에는 카나 의원과 시카고에서 젊은 진보 후보로 주목받았던 캣 아부가잘레가 참여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부유층 증세, 무상 의료와 무상 보육 재원 마련을 위한 주립은행 설립, 최저임금 20달러, 유급휴가 보장, 주 전역 학생 무상급식, 농업 분야 반독점법 집행 강화를 제시하고 있다.

가장 뚜렷한 차별화 지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다. 홍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유예하자고 주장하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다. 지난 6월 토론에서 같은 질문에 홍만 찬성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후보는 모두 반대했다. 홍은 위스콘신 공영라디오(WPR) 인터뷰에서 마운트 플레전트, 포트 워싱턴, 비버댐 등 이미 착공된 사업은 유예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마켓 로스쿨 여론조사에서는 위스콘신 유권자 71%가 데이터센터의 비용이 이익보다 크다고 답했다.

치안 정책은 논란거리다. PBS 뉴스아워와 CBS 뉴스는 홍이 후보가 된 뒤에도 경찰 예산 삭감과 경찰 제도 폐지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문제도 쟁점이 됐다. 홍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선거운동 전면에 내걸고 있다. 유대계 매체들은 홍이 하산 파이커의 방송과 ‘마이크 프롬 PA’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마이클 베이어의 방송에 출연한 점을 문제 삼았다. 베이어는 유대인 정체성에 관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홍은 지난해 10월 베이어의 방송에서 위스콘신이 인권을 중시하는 주가 되려면 팔레스타인 지지 운동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주지사협회(RGA)는 지난 16일 홍을 위스콘신에 “너무 진보적”이라고 규정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다만 이 광고는 주 내 진보 성향 지역에서 방영된다. 유대계 매체 포워드는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오히려 홍의 매력을 높이려는 계산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자신은 본선 경쟁력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을 과소평가하는 것이야말로 오판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은 일정

민주당 후보들의 첫 TV 토론은 오는 화요일 열린다. 마켓 로스쿨은 그다음 주 수요일 새 여론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22일에는 크롤리와 반스 캠프가 각각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크롤리가 복귀 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 조사들에서도 홍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은 민주당 내에서 에버스 주지사의 직무 지지율이 80%를 넘지만, 그 인기가 곧바로 지지 후보로 옮겨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위스콘신 예비선거는 8월 11일 실시되며, 부재자 투표용지는 이미 발송됐다.

[English Summary]

Francesca Hong, a 37-year-old Wisconsin state representative and the daughter of Korean immigrants, leads the Democratic primary field for Wisconsin governor with 26 percent support, according to a Marquette Law School Poll released July 22.

It is her fourth consecutive lead in the survey, though 45 percent of Democratic primary voters remain undecided ahead of the August 11 primary.

Hong, the first Asian American elected to the Wisconsin Legislature, worked as a dishwasher, line cook and executive chef before entering politic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 democratic socialist endorsed by Reps. Ilhan Omar and Ro Khanna, she has campaigned on a one-year moratorium on AI data center construction, a state-owned bank, a $20 minimum wage and higher taxes on the wealthy.

Her positions on policing and on U.S. support for Israel have drawn criticism, and the Republican Governors Association has run ads labeling her too liberal for the state.

The poll was conducted July 8~16, before Lt. Gov. Sara Rodriguez withdrew and Milwaukee County Executive David Crowley re-entered the race.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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