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주지사’ 도전 36살 한국계 요리사

프란체스카 홍, 민주당 경선 출마 선언… “기득권 정치 깨고 새로운 길 열겠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October 6, 2025. MON at 6:52 AM CDT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출마
한국계 요리사 출신 정치인 프란체스카 홍(36)이 위스콘신 주지사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프란체스카 홍 페이스북

요리사 출신의 한국계 정치인 프란체스카 홍(Francesca Hong·36)이 위스콘신 주지사에 도전장을 냈다. 위스콘신 역사상 첫 아시아계 주의원이었던 그는 이제 민주당 내 최연소 주지사 경선 후보로서 “지금은 행동할 순간(Now is the moment to move)”이라고 선언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 출신의 프란체스카 홍 의원이 오는 2026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9월 17일 발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부패하고 불공정한 시스템을 고치겠다”며 “지금이 변화를 위한 운동의 순간”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1988년생으로, 한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요리사와 레스토랑 운영자로 일하다 2020년 정치에 입문했다. 그해 위스콘신주 하원(State Assembly) 선거에서 당선되며 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 주의원이 됐다. 요리사 출신 정치인으로서, 그는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이 곧 공동체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출마 선언은 민주당의 현직 주지사 토니 에버스(Tony Evers)가 3선 도전을 포기한 뒤 발표됐다. 이로써 2026년 선거는 완전한 오픈 시트(open seat)가 됐고, 민주당 내에서는 홍 의원 외에도 현 부지사 사라 로드리게즈(Sara Rodriguez), 밀워키 카운티 집행관 데이비드 크로울리(David Crowley) 등이 잇따라 경선에 나섰다.

홍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우리는 돌봄 노동자와 교사, 그리고 부모들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를 원한다”며 “기업 PAC의 돈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주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자금 모금 과정에서도 대기업이나 정치행동위원회(PAC)의 후원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보육과 유아 돌봄의 보편화 △공립학교 재정 확대 △의료비 절감과 접근성 개선 △돌봄 노동자 임금 인상 △유급휴가제 도입 등이다. 또한 홍 의원은 “위스콘신의 정치 시스템은 너무 오랫동안 소수의 이익에 의해 움직여왔다”며 “진보적이고 포용적인 정치 문화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홍 의원의 주지사 도전이 “세대 교체와 다양성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위스콘신대학교 정치학과의 에이미 밀러 교수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젊고, 이민자 가정 출신이며, 노동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며 “기존 정치 구조에 대한 도전이자 실험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보수 언론에서는 홍 의원의 사회주의 성향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경쟁 후보 진영에서는 “그녀의 경제 정책이 주 경제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지만, 홍 의원은 “정치는 이익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라며 반박했다.

홍 의원의 캠페인은 현재 매디슨과 밀워키 지역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운동의 순간’(Movement Moment)이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홍 의원은 “이 운동은 나 혼자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며 “위스콘신을 더 정의롭고 따뜻한 곳으로 바꾸는 여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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