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켠 채 가속페달 끝까지… 할머니 숨졌다

텍사스 케이티 주택 돌진 사망 사고, NTSB 예비보고서 공개
제한속도 30마일 구간서 시속 70마일 넘겨… 운전자 과실 무게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16 2026. THU at 7:45 PM CDT

📌 기사 요약

NTSB가 텍사스 케이티 테슬라 주택 돌진 사망 사고 예비보고서를 15일 공개했다.
운전자가 FSD를 켠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100% 밟아 시스템을 수동으로 무효화했고,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70마일을 넘었다.
제한속도 30마일 주택가 도로였으며, 사고 직후 “자동주행 중이었다”던 운전자 진술과 어긋난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달 텍사스 케이티의 주택으로 돌진해 7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테슬라 모델3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스스로 무효화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내놨다. 사고 직후 “자동주행 중이었다”던 운전자 진술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NTSB는 15일 예비보고서를 공개하고 차량에서 회수한 전자 데이터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사고 직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100%까지 밟아 FSD(감독형)를 수동으로 무효화했으며, 충돌 시점의 속도가 시속 70마일을 넘었다고 적었다. 사고 지점은 제한속도 시속 30마일의 왕복 2차선 주택가 도로다.

테슬라 FSD 사고
NTSB가 텍사스 케이티 테슬라 주택 돌진 사망 사고 예비보고서를 공개했다. 사고 현장 사진. /사진=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시카고오늘은 사고 직후인 지난달 22일 이 사고를 보도했다. 당시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운전자 마이클 버틀러(44) 씨가 사고 당시 자동주행 보조 시스템이 켜져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고, 차량이 차로를 벗어나 주택을 들이받았다는 설명만 나와 있었다. 자동주행 작동 여부는 운전자 진술에만 근거한 상태였고,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특별 충돌조사에 착수한 참이었다. 이번 NTSB 보고서는 그 공백을 메운 첫 공식 자료다.

숨진 마사 아빌라(76) 씨는 딸 부부, 어린 손주 셋과 함께 살던 집 거실에 서 있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달 19일 차량이 로즈할로우레인의 집을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크게 다쳤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날씨는 맑았고 노면은 말라 있었으며, 사고는 낮 시간대에 발생했다.

버틀러 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자율주행 모드를 켜둔 상태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TSB가 확보한 방범 카메라 영상에는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면서 속도를 올린 뒤 도로를 벗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버틀러 씨의 휴대폰에서 ‘테슬라 FSD가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다’, ‘테슬라 FSD가 너무 소극적이다’ 같은 검색 기록을 확인했다.

FSD(감독형)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아도 기능이 해제되지 않는다. 기존 크루즈컨트롤과 마찬가지로 운전자의 가속 입력이 시스템의 속도 제어를 덮어쓰는 구조여서, 페달을 밟는 동안에는 사람의 조작이 우선한다. 운전자가 “FSD가 켜져 있었다”고 말하는 것과 “FSD가 차를 몰았다”는 것은 같은 뜻이 아니다.

이번 예비보고서는 테슬라 측 주장과 맞아떨어진다. 사고 직후 테슬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 아쇼크 엘루스와미 씨는 소셜미디어에 운전자가 주택가에서 가속페달을 100%까지 밟아 자율주행을 무효화했고 충돌 과정에서 시속 73마일에 도달했으며 충돌 이후에도 페달을 계속 밟고 있었다고 적었다. 일론 머스크 CEO도 자율주행 모드였다는 초기 설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당시 테슬라는 언론 대응팀을 해체한 상태여서 회사 차원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버틀러 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아빌라 씨의 딸 부부는 버틀러 씨와 테슬라를 상대로 부당사망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 기록상 소송은 진행 중이다. 버틀러 씨의 변호인과 유가족 측 대리인은 예비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NTSB는 이번 보고서가 예비 단계이며 조사가 진행되면서 내용이 바뀔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사고의 모든 측면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며,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권고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HTSA도 이 사고를 별도로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개시한 320만 대 규모 FSD 엔지니어링 분석(EA26002)은 2027년 9월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nglish Summary]

The NTSB released a preliminary report Wednesday on the June 19 crash in Katy, Texas, that killed 76-year-old Martha Avila inside her home.

Data showed driver Michael Butler, 44, manually overrode Tesla’s FSD (Supervised) by pressing the accelerator to 100%, reaching over 70 mph on a 30 mph residential street.

Butler faces a manslaughter charge and a wrongful death suit naming both him and Tesla; NHTSA is investigating separately.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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