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십자가 방화라니” 하나센터, 한흑 연대 촉구

준틴스 열흘 앞두고 다운타운 공원서 불타는 십자가 발견
하나센터·미교협 “반흑인주의 규탄, 흑인 커뮤니티와 연대”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N 15 2026. MON at 5:56 PM CDT

📌 기사 요약

6월 9일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파크에서 증오의 상징인 불타는 십자가가 발견됐다.
한인 이민자 단체 하나센터와 미교협은 반흑인주의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 책임을 촉구하며 흑인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시카고 한인 이민자 단체 하나센터가 그랜트파크(Grant Park) 십자가 방화 사건을 규탄하고 인종을 넘어선 연대를 호소하는 성명을 냈다.

시카고 그랜트파크 불타는 십자가
시카고 그랜트파크에서 발생한 십자가 방화 사건을 한인 이민자 단체 하나센터와 미교협이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9일 현장 사진. /사진=목격자 영상 갈무리

지난 6월 9일 오후 2시 30분경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파크 컬럼버스 드라이브 인근에서 불타는 나무 십자가가 발견됐다. 시카고소방국이 화재를 진압했으며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는 없었다. 시카고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하는 인물이 담긴 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우스사이드의 세인트 사비나 교회는 검거에 이르는 제보에 1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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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십자가는 역사적으로 흑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가장 노골적인 인종적 위협의 상징이다. 사건이 발생한 그랜트파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첫 흑인 대통령 당선 수락 연설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블레이즈 추피크 추기경을 비롯한 시카고 지역 종교·정치 지도자들도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다.

하나센터는 알바니파크와 북서부 교외 지역을 기반으로 시카고 지역 한국인, 아시아인, 다민족 이민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제도적 변화를 위한 역량을 키워 온 이민자 주도 단체다. 하나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하 미교협)는 이번 사건을 미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반흑인주의의 단면으로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노예제 폐지를 기념하는 준틴스(Juneteenth, 6월 19일)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일어났다. 하나센터는 한국계 및 아시아계 미국인·이민자 공동체 안에서 반흑인주의를 직시하고 해체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교육과 깊은 경청, 열린 대화, 의도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와 반흑인주의가 모든 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함께 풀어 가겠다는 것이다.

하나센터 사무총장 다내 코백(Danae Kovac)은 “우리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흑인 커뮤니티와 연대하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촉구한다”며 “지역사회 내 기업, 교회 및 여러 기관들이 이 행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코백 사무총장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다민족 이민자로서, 우리의 활동과 해방은 흑인 및 이민자 커뮤니티와 함께 연결돼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하나센터는 6개 주에서 활동하는 5개 회원 단체로 구성된 전국 네트워크 미교협의 일원이다. 미교협 공동 디렉터 김정우는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돼 있으며 권위주의와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반흑인 인종차별을 정상화하는 세력은, 인종·신앙·경제 계층·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가족을 갈라놓고 모든 사람의 존엄한 삶을 부정하는 비인도적 이민 강제를 가능하게 하는 세력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증오 행위를 규탄하며, 시카고 당국이 흑인 이웃과 연대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카고경찰은 도주 인물에 관한 제보를 방화수사대(312-746-7618) 또는 익명 제보 사이트(CPDTIP.com)로 받고 있다. 사건 참조번호는 RD# JK288147이다. news@onglfree.com

[English Summary]

A burning cross was discovered in Chicago’s Grant Park on June 9, a historic symbol of racial intimidation against Black communities. Hana Center, a Korean immigrant-led organization in the Albany Park and northwest suburbs, and NAKASEC strongly condemned the act as a manifestation of anti-Blackness.

The incident occurred just ten days before Juneteenth. Executive Director Danae Kovac called for a thorough investigation and accountability, urging local businesses, churches, and institutions to speak out. NAKASEC co-director Jung Woo Kim linked the normalization of anti-Black racism to inhumane immigration enforcement.

Hana Center reaffirmed that the liberation of Asian American and immigrant communities is bound together with Black and immigrant communitie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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