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깊이 카메라 달아 머리 위 실시간 추적
배터리 10여 분 시제품… “개인용 로봇 미리보기”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5 2026. SUN at 8:23 PM CDT
📌 기사 요약
캐나다 엔지니어 존 치(John Tse)가 손 없이 머리 위를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우산을 제작해 화제다.
쿼드콥터 드론에 비행시간(ToF) 심도 카메라를 달아 사용자 머리를 실시간 추적하는 방식이다.
아직 배터리 10여 분짜리 시제품 단계지만, 개인용 로봇 시대를 미리 보여줬다는 반응이 나온다.
우산을 든 손이 필요 없다. 머리 위에 노란 우산이 떠서 걸음을 따라온다. 캐나다 엔지니어 겸 유튜버 존 치(John Tse)가 만든 자율주행 우산 얘기다. 유튜브 채널 ‘아이 빌드 스터프(I Build Stuff)’를 운영하는 그는 우산 아래 드론 기술을 숨긴 시제품을 올해 초 공개했고, 이 영상이 최근 다시 각종 SNS로 퍼지고 있다.

겉모습은 평범한 노란 우산이다. 그런데 덮개 아래에 프로펠러 네 개가 달린 쿼드콥터 드론이 숨어 있다. 프레임은 대부분 3D 프린팅으로 찍어냈고, 탄소섬유와 나일론 소재를 썼다. 안 쓸 때는 삼각대만 한 크기로 팔이 접힌다.
핵심은 ‘나는 것’이 아니라 ‘따라오는 것’이었다. 존 치는 처음엔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버전을 2024년 초 선보였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손 안 대고 알아서 따라오게 만들어야 실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때부터 자율추적 기능을 붙이는 데 매달렸다.
추적 방식은 여러 번 갈아엎었다. 일반 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거쳐 결국 비행시간 심도 카메라(Time of Flight depth camera)로 정착했다. 빛을 쏘고 되돌아오는 시간을 재 3차원 거리 지도를 만드는 센서다. 어두운 곳이나 비 오는 날에도 사람 위치를 잡아낸다. 라즈베리파이가 이 데이터를 처리해 사용자 머리 위치를 계산하고, 비행 컨트롤러에 이동 명령을 보내 우산을 머리 위 중앙에 유지시킨다.
완성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부품이 부서지고 소프트웨어가 먹통이 되는 시행착오를 몇 년 겪었다. 안전을 위해 우산은 사용자 머리에서 몇 미터 위에 뜬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에 10~15분 정도로 소형 드론과 비슷하다. 바람에 흔들리고, 옆에서 들이치는 비는 다 막지 못한다.
이 우산은 판매용이 아니다. 상용 제품을 대체하려는 물건도 아니다. 존 치 본인도 개인 공학 실험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연구실에서나 가능하던 자율 기계를 개인이 드론 부품과 오픈소스 기술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개인용 로봇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설] 왜 ‘따라오기’가 어려웠나
드론을 띄우는 기술은 이미 흔하다. 어려운 건 사람을 정확히 인식해 부딪히지 않고 머리 위에 붙어 다니는 일이다. 일반 카메라는 어둡거나 비 오면 사람을 놓치기 쉽고, GPS는 오차가 커 머리 위 몇십 센티미터를 맞추기엔 부적합하다. 비행시간 카메라는 빛 반사 시간으로 거리를 재기 때문에 저조도·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이다. 이 우산이 ‘실험’을 넘어 하나의 작동하는 물건이 된 결정적 대목이 바로 이 센서 선택이었다.
[English Summary]
Canadian engineer and YouTuber John Tse built an autonomous flying umbrella that hovers overhead and follows users hands-free.
Hidden under the canopy is a quadcopter drone that uses a time-of-flight depth camera and a Raspberry Pi to track the user’s head in real time.
Still a prototype with 10–15 minutes of battery life, it went viral as a glimpse of accessible DIY robotic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