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중미월드컵 32강 탈락 후폭풍…이재명 “인사 실패” 직격
미국·영국·일본·남아공 등 외신 주목, SNS “녹화 회견” 비판 폭발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N 28 2026. SUN at 2:35 PM CDT
기사 요약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위로 32강 진출에 실패해 최종 34위, 역대 최악 성적으로 탈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직과 인사의 실패”라며 체육행정 개혁을 지시했고,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 현지에서 질의응답 없는 사퇴 회견을 열었다.
미국·영국·일본·남아공·프랑스·체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고, SNS에서는 대통령의 개입 논란과 사퇴 방식을 두고 찬반이 엇갈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모두 사라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이겼으나 개최국 멕시코에 0-1, 비기기만 해도 자력 진출이 가능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0-1로 졌다. 조 3위로 마친 한국은 48개국 체제에서 신설된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12개 팀 중 10위로 밀려 탈락이 확정됐다.
최종 순위는 34위로, 종전 최저였던 1998 프랑스월드컵 30위를 밑도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이재명 “인사가 만사”…체육행정 개혁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X(옛 트위터) 계정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월드컵 관련 글을 공유하며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축구협회 등 체육단체에 간선제 대신 직선제 도입을 행정지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축구 행정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야권 “마녀사냥” 반발…FIFA 정치 개입 논란도
대통령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직접 겨냥하자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일었다.
여야 모두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을 제기하며 국회 상임위 차원의 점검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의 다른 SNS 글(“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까지 묶어 “국민 통합을 말하는 대통령의 메시지로는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일부 매체와 축구계에서는 정치 권력이 스포츠 자율 영역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FIFA가 정치의 축구 개입을 제재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을 제기했다.
홍명보, 입장문만 읽고 퇴장…박항서도 고개 숙여
홍명보 감독은 28일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의 대표팀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4년 7월 8일 선임된 지 781일 만으로, 당초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였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조기 퇴진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는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휘봉은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회견은 취재진 질문 없이 입장문 낭독만으로 진행됐고, 홍명보 감독은 발표 후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꽂은 뻣뻣한 모습은 또다른 논란이 됐다.
대표팀과 동행한 박항서 월드컵 지원단장도 “지원단장 및 국가대표팀 단장으로서 대한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SNS 폭발…”녹화 회견” “연봉 반환” 비판 쏟아져
사퇴 회견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질의응답 없이 입장문만 낭독한 방식을 두고 “끝까지 진정성이 없다” “국민 눈을 피하고 싶었나, 자정 넘긴 시각에 도망치듯 발표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시간 자정을 넘긴 발표 시점과 공식 귀국 행사 취소를 겨냥한 비판도 잇따랐다.
축구계 인사들도 가세했다. 안정환은 “협회가 바뀌고도 또 잘못하면 1인 시위를 하겠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박지성도 “이미 몇 년 전 이런 결과를 예상했을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배우 한정수는 개인 SNS에 “본인 입으로 모든 것을 책임진다고 했으니 지금까지 받은 연봉을 모두 반환하라”는 글을 올렸다.
다만 안정환은 “축구를 못해서 비판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가족을 향한 욕설은 멈춰 달라”며 도를 넘는 인신공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영국 “손흥민 벤치, 실패한 도박”
외신은 손흥민 선발 제외 결정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ESPN은 남아공전을 두고 “충격적인 도박이 처참하게 역효과를 냈다”고 평가하며, 비기기만 해도 됐던 경기에서 주장을 빼는 큰 모험을 감행했다가 3위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201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선발에서 빠졌다는 점도 짚었다.
영국 풋볼 매체 골닷컴(Goal)은 한국방송공사(KBS)가 홍명보 감독의 회견 중계에서 그의 얼굴을 흐림 처리한 것을 두고 코칭스태프를 향한 국민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GiveMeSport)는 손흥민 벤치 결정에 팬들이 격앙돼 즉각 경질 청원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일본·남아공·프랑스·체코도 주목
일본 언론은 한일 양국의 엇갈린 희비에 주목했다. 테레비도쿄(테레토)는 한국 매체들이 ‘사상 최악’ ‘굴욕의 날’로 보도했다고 전하며, 일본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결승토너먼트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는 점을 대비시켰다. 스포츠 전문 매체 Qoly는 한국 내부에서 “홍명보 감독은 사과해야 한다” “12년 전과 같은 실패”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아공은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환호했다. 데일리매버릭과 뉴스24는 타펠로 마세코의 후반 결승골로 한국을 1-0으로 꺾은 바파나바파나가 4번째 월드컵 출전 만에 처음으로 32강에 올랐다고 대서특필했다. 위고 브루스 감독은 경기 후 “한국보다 전술적으로 우위에 있었다”며 한국의 경기 운영이 예측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공영매체 프랑스24(France24)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한국의 탈락을 ‘참담한(dismal) 월드컵’으로 표현하며, 대표팀과 현지 언론의 갈등, 멕시코전을 앞둔 훈련장 드론 출현 소동까지 어수선했던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해설
이번 탈락은 단순한 성적 부진을 넘어 대한축구협회 거버넌스 문제로 번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24년 선임 당시 면접·발표 절차를 건너뛴 불공정 논란에 휘말렸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 감사에서 정몽규 회장 등 수뇌부에 중징계를 요구했으나 협회가 이를 거부하고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바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직선제 도입과 체육행정 개혁을 언급하면서, 협회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탈락 후폭풍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국가원수의 스포츠 인사 직접 비판이 적절한지, FIFA의 정치 개입 금지 원칙과 충돌하지 않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함께 커지고 있다.
[English Summary]
South Korea were eliminated in the 2026 World Cup group stage, finishing third in Group A and 34th overall-their worst-ever World Cup result.
President Lee Jae-myung blamed “organizational and personnel failure” and ordered sports-administration reform, sparking debate over political interference; coach Hong Myung-bo resigned at a press conference with no questions taken.
Global media (ESPN, Goal, Japanese, South African, French and Czech outlets) focused on the benching of Son Heung-min, while Korean social media erupted over the manner of Hong’s resignation.
*이 기사는 AI 도구 도움을 받아 내용을 정리하고, 기자가 최종 편집·검수했습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