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 신인왕에 개인 타이틀 41회, 미 대학체조 무대 접수 한인 2세
첫 방한서 꿈 “고향 LA서 아버지의 나라 대표하고 싶다” 밝혀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2 2026. THU at 5:45 PM CDT
한 줄 요약
미국 일리노이대 소속 한인 2세 기계체조 선수 클로이 조(20)가 첫 방한 무대에서 2028 LA올림픽 태극마크 도전 의사를 밝혔다.
미국 대학체조 무대를 휩쓴 한인 2세 선수가 아버지의 나라 대표를 꿈꾼다. 기계체조 선수 클로이 조(조지윤·20)는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북중 체조장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제 고향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아버지의 나라를 대표해 2028 올림픽에 나간다면 정말 영광의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조는 미국 일리노이대(University of Illinois) 소속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무대에서 뛰는 유망주다. 지난달 26일 생애 처음 한국 땅을 밟았고, 방학 동안 충남대 교환학생으로 수업을 들으며 강원 홍천에서 열리는 제51회 KBS배 전국기계체조대회 번외 경기에 출전한다.
일리노이대가 배출한 ‘신인왕’
일리노이대 여자 체조부에서 조의 존재감은 각별하다. 입학 첫 시즌인 2025년 빅텐 콘퍼런스 올해의 신입생(Freshman of the Year)에 선정됐는데, 일리노이대 프로그램 역사상 이 상을 받은 선수는 조가 세 번째다. 애슐리 윌리엄스(2002), 앨리슨 버클리(2008)에 이어 15년 만에 나온 수상자였다.
일리노이대 공식 자료에 따르면 조는 신입생 시즌에만 개인 타이틀 16개를 따냈고, 빅텐 이주의 신입생에 네 차례 뽑혔다. 이는 일리노이대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빅텐 이주의 신입생’ 선정 기록이다. 2년 차인 2026시즌에는 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도마 전 종목에서 19개 타이틀과 개인종합 6회 우승을 보태며 단일 시즌 25개 타이틀을 기록, 프로그램 역대 3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올(All)-빅텐 퍼스트팀에 선정된 조는 이단평행봉과 개인종합에서 전국 톱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개인종합 최고점 39.575점은 일리노이대 역대 공동 6위 기록이다.
조는 학교 홈페이지에 남긴 소개에서 일리노이대를 선택한 이유로 “학교와 교직원, 학생들과 즉시 유대감을 느꼈다”며 “일리노이 대학교에는 정말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곳을 제 두 번째 집이라 부를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적었다.
‘조지윤’, 아버지 떠난 뒤 처음 찾은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는 이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조지윤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조지윤’은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으로, ‘지’에는 지혜, ‘윤’에는 은혜와 우아함의 뜻이 담겼다.
부산이 고향인 조의 아버지는 조부모와 함께 1977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하와이 오아후에서 8~9년을 지낸 뒤 캘리포니아에 정착했고, 조는 어린 시절 할머니 집을 오가며 한국 음식과 놀이를 접하며 한국계 정체성을 이어갔다.
아버지 역시 생전 한국에 돌아가길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7년 제2형 당뇨병 진단 이후 합병증으로 병세가 악화했고, 지난해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조는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아버지에게 전화할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쉽다”며 “아버지도 늘 저를 한국에 데려가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알아보다 충남대 과정을 찾아 신청한 게 첫 방한으로 이어졌다.
고향 LA서 태극마크 다는 꿈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 도전이 가능한 기량으로 평가받는 조는 태극마크를 달고 2028 LA올림픽에 서길 원한다. 한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서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도시에서 아버지의 나라를 대표하고 싶다는 바람이 더 크다.
이번 KBS배 대회는 조가 한국 체조 관계자와 선수들 앞에서 기량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조는 “한국에 머물 자격을 얻어 국내 팀에 들어가고 싶다. 아직 미국행 티켓을 끊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해 LA올림픽에 나간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nglish Summary]
Chloe Cho (Korean name Cho Ji-yun), a 20-year-old second-generation Korean-American gymnast at the University of Illinois, made her first-ever visit to Korea and expressed her dream of representing South Korea at the 2028 LA Olympics.
A 2025 Big Ten Freshman of the Year and two-time All-Big Ten First Team honoree, Cho has racked up 41 career titles at Illinois.
Her father, a Busan native who immigrated to the U.S. in 1977, passed away last year without fulfilling his wish to return to Korea. Meta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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