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생각 달라” 한 줄 스타벅스 사과 무너졌다

정용진, 탱크데이 머리 숙여…15명 포렌식에도 “고의성 입증 못해”
소셜미디어 반응 “변명문” 다수 평가 냉혹…‘사족’ 한 줄이 역풍 키워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5 2026. MON at 10:06 PM CDT

정용진 탱크데이 사과 소셜 반응
정용진 회장 대국민 사과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는 “대본 읽고 허리 숙이고 런”, “변명문”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신세계 그룹 정용진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코리아(Starbucks Korea)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내부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됐지만, 사과문에 담긴 문구 하나가 소셜미디어에서 더 큰 역풍을 불러왔다.

<관련기사> 정용진 “5·18 탱크데이 사죄“…8 만에 직접 사과 

“AI에 물어봤다”…4단계 결재 모두 통과

신세계 측은 스타벅스코리아 커머스팀 전원과 결재라인 등 총 15명을 대상으로 휴대폰·노트북 포렌식 분석을 포함한 내부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은 팀장·담당·본부장·대표이사 등 4단계 보고 절차를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합의자 7명 가운데 일부는 디자인 시안이 담긴 첨부 파일조차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했고, 법무팀 검증 절차도 건너뛴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직원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다.

담당 직원은 기존 텀블러 홍보 문구 ‘가방에 쏙’과 라임을 맞추는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참고했고, “5·18과의 연관성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탱크 텀블러 제조사 역시 “물탱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해명
해명이 논란을 키운 아주 안좋은 사례.

신세계 측은 이를 토대로 “5·18 폄훼 고의성을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는 즉각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한 누리꾼은 “‘책상에 탁!’ 홍보 문구를 AI에 물어봤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우와 책임 전가 미치겠다. 개그하나”라고 비꼬았다. 다른 이용자(editorjjj)는 “일베 특징이다. 조롱하다가 걸려서 일이 커지면 몰랐다, 고의로 한 거 아니다, 다음부터 안 그러겠다 하면서 순진한 척하기”라고 썼다.

“대본 읽고 허리 2번 숙이고 런”

정 회장의 사과 장면에 대한 소셜미디어 반응은 냉담했다. 한 이용자(newsigi_)는 정 회장의 사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다 내 책임이다. 그러니 스타벅스 직원들은 건드리지 마라. 심기 일전 해서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대본 읽고 허리 2번 숙이고 런.”

또다른 계정(ddanddal_drawing)은 사과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며 “곳곳에 신세계 법무팀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군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과문 발표하면서 눈에 초점이 없는 멍한 표정, 하루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짜증이 표정에서 읽혔다”고 했다. 또 “정용진이 퇴진하지 않는 이상 이 여파는 꽤 오래 갈 거 같다. 선거철에 이슈가 터진 것도 노림수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각자 생각 다를 수 있다”…이 한 줄이 논란 키워

가장 집중 포화를 받은 건 사과문 중반부의 한 문장이었다. 정 회장은 사과문에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정용진 탱크데이 사과문
정용진 회장 사과문. /출처=신세계그룹

한 사용자(hursuh_hush)는 “이미 신군부의 학살로 결론 난 사건을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게 합당한 문구인가 싶다. 나는 저 문구가 ‘과거는 묻고 무승부로 하자. 독재든 민주화든 다 나라를 위한 것 아니었냐’는 말로 들렸다”며 “불필요한 사족이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이용자 역시 “이미 신군부의 학살로 결론 난 사건을 아직도 북한군 침투 등의 허위사실을 떠들어대는 걸 ‘다른 생각’이라고 말하다니. 만약 저 대목이 빠졌다면 그나마 개사과까지는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사과문 초점이 흐렸자고 지적한 누리꾼(lee_swan)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얘기해야 직원들한테 불똥이 안 튀지. 그래도 선을 지켜야 하는 건데 니가 안 지킨 거잖아요. 너 때문에 직원들 고생하는데, 뭔 소리예요”라고 힐난했다.

일부에서는 다른 시각도 나왔다. “스타벅스 가고 안 가고는 개인의 자유인데, 왜 정용진이 사과를 하느냐”며 사과 자체 진정성을 의심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정 회장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이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기사는 AI 도구 도움을 받아 내용을 정리하고, 기자가 최종 편집·검수했습니다.

【English Summary】

Shinsegae Group Chairman Jung Yong-jin issued a public apology on May 26 over Starbucks Korea’s “Tank Day” promotion and released internal investigation findings showing the marketing passed four levels of corporate approval with no one flagging concerns.

The employee responsible claimed to have consulted AI while crafting a rhyming slogan based on existing copy, saying they were unaware of the May 18th Gwangju Uprising connection; Shinsegae said it found no evidence of deliberate intent.

Social media reaction was overwhelmingly critical, with users mocking the apology as scripted and targeting one line-“people can think differently”-as an attempt to relativize a settled historical atrocity.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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