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결함 가능성 제기… 관광객 밀집 시간대 사고로 피해 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4, 2025. THU at 5:16 PM CDT

지난 3일 저녁, 포르투갈 리스본의 상징 중 하나인 글로리아 푸니쿨라(funicular)가 제어를 잃고 건물에 충돌하면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20명 넘게 다친 참사가 발생했다. 그중에는 한국인 여성 사망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이날 오후 6시경(현지시각), 푸니쿨라가 급경사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다 궤도를 벗어나 한 건물에 격렬히 충돌한 뒤 차량이 완전히 파쇄되면서 빚어졌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여행객도 두 명 포함됐다. 이들 신원은 부상당한 또 다른 한국인 여성의 도움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들이 케이블 이상 가능성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직후 포르투갈 검찰 당국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안정성 케이블(traction cable)의 손상 또는 파손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국과 운영사 캐리스(Carris)는 “모든 정기 및 일일, 주간, 월간 점검 및 정비 절차가 준수됐다”고 주장했지만, 노동조합 측은 케이블 장력 문제를 수차례 지적한 바 있어 이 부분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 현지 언론들은 관광객 밀집 시간대라는 점을 꼽았다. 사고는 ‘저녁 러시 아워’에 발생해 많은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증언에 따르면 차량은 “골판지처럼 폭삭 주저앉았다”, “제동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나올 만큼 충격이 매우 컸다.
사고를 일으킨 푸니쿨라는 두 개 차량이 하나의 케이블로 연결된 구조로, 1885년 개통된 유서 깊은 시설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이다.
사고 직후 포르투갈 정부는 전국 애도일을 선포했으며, 리스본시는 3일간의 시 애도 기간을 지정했다.
아울러 모든 푸니쿨라 및 시내 트램 운행이 즉각 중단됐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