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뚫고 도로까지…EMAS 시스템 대형 참사 막아, 조종사 2명 무사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3, 2025. WED at 10:44 PM CDT

시카고 교외에 위치한 윌링의 시카고 이그제큐티브 공항(Chicago Executive Airport)에서 3일 오후, 한 제트기가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주변 펜스를 뚫고 힌츠 로드(Hintz Road) 인근 도로까지 미끄러져 나오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경, 발모어-워싱턴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걸프스트림 G150(Gulfstream G150) 기종 제트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넘어서면서 비상 제동시설인 항공기 이탈방지 제동장치(Engineered Materials Arresting Systems. EMAS)에 의해 제지된 뒤 펜스를 통과해 겨우 도로 가장자리에 멈춰 섰다.
당시 기체에는 조종사 2명만 탑승해 있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윌링 소방서장은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고 직후 활주로는 일시 폐쇄됐고 인근 힌츠 로드의 동쪽 차선도 통제돼 교통에 지장이 있었지만, 펜스와 비상 제지 시스템이 큰 사고를 막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공항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잠재적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EMAS 시스템 덕분에 차량이나 주변 구조물에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던 ‘운이 아주 좋은 케이스’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방항공청(FAA)과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항공기 기계적 결함이나 착륙 절차, 기상 조건 등 다각적인 요인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사고로 중단됐던 공항 운영은 이날 오후 늦게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