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샘스클럽 수천 개 품목 인하 확정
월마트는 정작 ‘행정부 요청’ 언급 안 해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6 2026. MON at 8:44 PM CDT
📌 기사 요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마트의 수천 개 품목 가격 인하를 발표하며 다진 소고기 1파운드 값을 거의 15% 내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행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월마트 공식 성명에는 백악관 관련 언급이 없었다.
다른 소매업체 동참은 아직 없으며, 물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가운데 연준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월마트(Walmart)가 소고기를 비롯한 여러 제품 가격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행정부가 대형 소매업체들에 가격 인하를 요청했고, 월마트가 이에 호응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월마트가 다진 소고기 1파운드 가격을 거의 15% 내리는 등 여러 제품 값을 인하할 예정”이라며 “월마트를 이용하는 수많은 미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소식”이라고 적었다. 그는 월마트를 “미국을 사랑하는 애국적인 기업”이라고 치켜세우며 다른 소매업체들도 뒤따를 것을 촉구했다.

월마트와 샘스클럽(Sam’s Club)은 실제로 이날 여름 할인을 발표했다. 식료품, 생필품, 야외용품, 장난감, 의류 등 수천 개 품목이 대상이다. 옥수수는 개당 0.68달러에서 0.25달러로, 73% 다진 소고기 1파운드는 6.74달러에서 5.94달러로, 코카콜라 24개들이는 14.97달러에서 9.97달러로 내렸다.
다만 월마트가 낸 공식 성명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 줄리 바버 월마트 미국법인 최고상품책임자는 성명에서 “고객들은 매일 월마트가 제공하는 가치에 의존하며 여름도 예외가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은 트럼프가 인하 성과를 자신의 공으로 돌렸지만 회사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란과 처방약, 유가도 함께 언급했다. 계란값은 실제로 크게 떨어졌다. 연방 통계에 따르면 특란 한 다스 평균 가격은 2025년 3월 6.23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5월 2.19달러까지 내렸다. 처방약은 행정부가 17개 제약사와 맺은 ‘최혜국(MFN) 가격’ 협정으로 일부 품목이 인하됐지만, 주로 메디케이드와 현금 구매에 한정돼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소고기 가격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방 통계상 다진 소고기 전국 평균가는 지난 5월 파운드당 6.75달러로, 트럼프 취임 시점인 올해 1월보다도 올랐다. 가뭄으로 목초지가 마르고 사료값이 오르면서 미국 목축업자들이 소 사육 규모를 줄인 여파로, 전문가들은 공급 회복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월마트의 인하는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개별 소매업체의 프로모션 성격이 강하다.
다른 업체들이 실제로 뒤를 따를지는 미지수다. 발표 직후 경쟁사인 크로거(Kroger)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하락했다. 월마트의 공격적 가격 정책이 경쟁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크로거는 이와 별개로 이미 수천 개 품목의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물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나왔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2% 올랐는데,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와 휘발유값이 내리고 있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나,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79달러로 1년 전보다 여전히 50센트 이상 높다.

한편 원글에서 언급된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시장 상황과 차이가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아닌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6월 비농업 고용이 5만7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11만5000명)을 크게 밑돌면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연내 금리 인상 압력이 약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7월 29일 열린다.
[English Summary]
Trump announced Walmart is cutting prices on thousands of items, including nearly 15% off ground beef, claiming it came at his administration’s request-but Walmart’s own statement made no mention of the White House.
He urged other retailers to follow, though none have joined yet; Kroger shares actually fell 1.3% on competitive pressure.
With inflation at a three-year high (4.2% in May) and the Fed debating rate hikes rather than cuts, analysts frame the move as midterm-season affordability messaging.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