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없는 해변?” 시카고언 콘크리트 눕는 이유

SNS 조회수 4천만 넘으며 놀림거리 됐지만
현지인들은 모래사장보다 이곳을 더 찾는다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27 2026. MON at 6:51 AM CDT

📌 기사 요약

시카고 호숫가 콘크리트 방파제 ‘더 레지(The Ledge)’가 SNS에서 조회수 4천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를 ‘해변’이라 부르는 시카고 사람들을 조롱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모래 없는 깔끔함과 깊은 물에서의 자유로운 수영을 이유로 콘크리트 해변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호숫가의 콘크리트 방파제가 소셜미디어(X)에서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 레지(The Ledge)’ 또는 ‘콘크리트 해변’으로 불리는 이 공간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사진이 4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터넷에서 밈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블록클럽시카고(Block Club Chicago)가 보도했다.

지난주 SNS 사용자 코너 그리피스(Connor Griffith)는 콘크리트 위에 누운 사람들 사진과 함께 “시카고에 사는 게 멋진 이유는 언제든 해변에 가서 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글을 X에 올렸고, 이 게시물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카고는 호숫가를 따라 모래사장 해변 26곳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화제가 된 건 콘크리트로 된 이 구간이었다.

시카고 콘크리트 해변
시카고 호숫가 콘크리트 방파제 ‘더 레지’가 SNS에서 밈으로 번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온라인상의 비웃음과 달리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업타운(Uptown)에 사는 세라 프리먼(Sarah Frieman·25)은 몬트로즈 비치(Montrose Beach) 근처 콘크리트 구간을 거의 항상 선택한다고 말했다. 모래사장 해변에는 인명구조원이 있어 방문객이 깊은 곳까지 수영하는 걸 제한하기 때문이다. 프리먼은 “제대로 몸을 담그고 싶을 때 여기가 최고”라고 말했다.

역시 업타운 주민인 레이철 카츠(Rachel Katz·27)는 평소 모래사장 해변을 주로 찾지만, 콘크리트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긴 뒤 깊은 물로 뛰어드는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카츠는 “물에 뛰어들어 실제로 수영을 할 수 있다”며 “발만 담그고 싶다면 모래사장으로 가면 되지만, 진짜 수영을 하고 싶다면 여기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해설] 왜 콘크리트를 더 좋아할까

현지인들이 꼽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모래가 몸이나 소지품에 묻지 않아 깔끔하고, 여름철 뜨겁게 달궈지는 모래와 달리 이용이 쾌적하다. 둘째, 인명구조원의 깊이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어 곧바로 깊은 물로 뛰어들어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다. 셋째, 오크 스트리트 비치 같은 유명 모래사장보다 덜 붐벼 각자의 공간을 확보하기 쉽다. 넷째, 다른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래사장과 달리 시카고 호숫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라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온라인 조롱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해변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카고 여름을 대표하는 공간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다. 업타운의 몬트로즈 비치 인근뿐 아니라 올드타운(Old Town)의 노스애비뉴 비치(North Avenue Beach)와 오크 스트리트 비치(Oak Street Beach) 사이 구간에서도 매일 여름철이면 시민들이 몰려든다.

[English Summary]

Photos of Chicagoans lounging on the city’s concrete seawall – nicknamed “The Ledge” or the “concrete beach” – went viral on X, drawing over 40 million views and widespread mockery online.

Despite the ridicule, many locals say they prefer the concrete stretches near Oak Street and Montrose beaches over sandy beaches, citing no sand mess, warmer surfaces, easier access to deep water for swimming, and fewer crowds.

Residents describe the concrete beach as a uniquely Chicago experience that sets the city’s lakefront apart from typical sandy shorelines elsewhere.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