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선 도전” 특종…기자만찬서 던진 속내

총격 3개월 만에 돌아온 만찬, 한 시간 넘게 조롱과 독설
“세 번째는 더 낫다” 헌법 금지 임기까지 농담 소재로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25 2026. SAT at 10:45 AM CDT

기사 요약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총격 사건으로 연기됐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에 24일 참석해 한 시간 넘게 연설했다.
  • 연설은 정적과 언론인을 겨냥한 조롱·독설로 채워졌고, 트럼프는 헌법이 금지한 세 번째 임기를 농담 소재로 삼았다.
  • 마지막에는 ‘트럼프 2028’이라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하겠다”는 ‘특종’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에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다. 늘 농담으로 버무려 흘리지만, 반복되는 그의 언급을 마냥 웃어넘길 수 없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트럼프 3선 도전
트럼프가 총격 3개월 만에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 복귀해 ‘트럼프 2028’ 모자를 쓰고 3선·4선 도전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ite House Correspondents’ Association·WHCA) 연례 만찬에 참석해 한 시간 남짓 연설했다. 지난 4월 총격 사건으로 연기됐던 바로 그 모임이다. 이번 행사는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참석 인원을 약 700명 수준으로 줄여 워싱턴 D.C.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열렸다.

연설은 때때로 저속한 표현을 섞어가며 제인 폰다부터 브루스 스프링스틴, ‘버락 후세인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싫어하는 인물들을 향한 모호한 비난으로 가득 찼다. 처음엔 우호적으로 웃던 청중도 모욕적인 발언이 쌓이자 점차 조용해졌고, 낄낄거리는 소리만 남았다.

트럼프의 조롱 대상에는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과 지미 키멜, 미네소타주 민주당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전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등이 포함됐다. 일부 발언은 인종차별적 색채를 띠기도 했다.

3선 도전 발언은 연설 말미에 나왔다. 그는 미국 수정헌법 제22조가 금지한 세 번째 임기 가능성을 농담 소재로 삼았다. “제 대통령 임기처럼, 두 번째는 언제나 더 낫죠”라고 운을 뗀 뒤 “세 번째는 훨씬 더 나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담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연설을 끝내면서 트럼프는 ‘트럼프 2028’이라 적힌 빨간 모자를 꺼내 쓰고 기자들에게 ‘특종’을 발표했다. 그는 “여러분의 시청률을 살려주고 싶다”며 “다소 특종인데, 나는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울 겁니다. 이제 대선 출마에 아주 능숙해졌거든요”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임기를 언급하며 시작한 농담을 네 번째 임기 ‘출마 선언’으로 키운 셈이다.

트럼프의 ‘3선’ 발언, 이번이 처음 아니다

  • 2025년 3월 – NBC 방송 인터뷰에서 세 번째 임기 가능성을 묻자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할 방법들이 있다”고 답했다.
  • 2025년 봄 – 트럼프 조직이 공식 웹사이트에서 ‘트럼프 2028’ 빨간 모자를 개당 5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리빗은 “트럼프가 장난치는 것”이라면서도 “모자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말했다.
  • 이후에도 여러 차례 – 지지자들과 일부 측근은 세 번째 임기를 허용하도록 헌법을 바꾸자는 주장을 실제로 밀어붙여 왔다.
  • 2026년 7월(이번 만찬) — “세 번째는 더 나을 것”이라는 농담에 이어, 모자를 쓰고 “네 번째 임기 도전”까지 언급했다.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어떤 사람도 대통령직에 두 번을 초과해 선출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두 차례(2016·2024년) 당선돼 취임했기 때문에, 세 번째 임기든 네 번째 임기든 현행 헌법상 불가능하다.

한편 언론계 일각에서는 행정부의 언론 압박 논란 속에서 취재 대상과 언론이 가까이 어울리는 이 같은 행사를 다시 개최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는 최근 NBC와 ABC, 뉴욕타임스를 겨냥해 방송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English Summary]

President Trump returned to the White House Correspondents’ Association dinner on July 24, three months after the April shooting that postponed the event.

In a rambling hour-long speech marked by insults aimed at political rivals and journalists, he joked about serving a third term-barred by the 22nd Amendment-before donning a red “Trump 2028” cap and mock-announcing a run for a fourth term.

Critics questioned holding the press-and-president gathering amid the administration’s pressure on the media.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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