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립학교, 성경 필독서 됐다

공립학교 550만 명 대상 성경 이야기 필독 확정… 9대 5로 통과
정교분리 위배 논란 속 2030년 초등학교부터 단계 시행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N 26 2026. FRI at 5:33 PM CDT

📌 기사 요약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26일 공립학교 학생 약 550만 명에게 성경 이야기를 필독서로 읽히는 방안을 9대 5(기권 1)로 가결했다.
필독 목록은 2030년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같은 날 성경 이야기를 미국사와 연결하는 사회과 교과과정도 표결에 부쳐졌다.
공화당 위원 중 유일하게 반대한 에블린 브룩스 위원은 “위헌”이라고 지적했고, 찬성 측은 유대-기독교 전통이 건국의 토대라고 맞섰다.

텍사스주가 공립학교 학생 약 550만 명에게 성경 이야기를 필독서로 읽히기로 했다. 미국 공교육에 기독교 색채를 더하려는 보수 진영의 움직임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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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교육위원회(State Board of Education)는 26일 이 방안을 9대 5, 기권 1로 가결했다. 비판 측이 다양성 결여와 정교분리 위배를 들어 반대했지만 표결을 막지는 못했다. 찬성 측은 유대-기독교 전통이 미국 건국의 근간이며 이를 공교육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성경 필독서 가결
텍사스주 교육위원회가 26일 성경 필독서 지정 방안을 9대 5로 가결했다. 논란이 거세다. /이미지=챗GPT

이번 목록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위대한 유산’이나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오만과 편견’ 같은 고전 문학과 함께 신약성서 구절을 의무 지정했다. 약 200편에 이르는 텍스트가 들어 있으며, 각 작품은 ‘전문을 통독’하도록 했다. 시행은 2030년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초등학생용으로는 ‘다윗과 골리앗’, ‘다니엘과 사자 굴’ 같은 그림책 형태의 이야기가 포함됐다. 5학년은 출애굽기 일부를, 7학년은 시편 23편을 읽게 된다. 고등학생은 욥기 일부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읽을 때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추도사를 함께 읽도록 했다.

공화당 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에블린 브룩스(Evelyn Brooks) 위원은 토론 과정에서 이 조치를 ‘위헌’이라고 못 박았다. 브룩스는 교사들이 수십 년간 직접 책을 골라 왔다며 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펜아메리카(PEN America) 산하 ‘읽을 자유’ 프로그램의 케이시 미한 국장은 이런 강제 목록을 ‘사실상의 검열’에 가깝다고 비판하며, 보수 성향으로 기울어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목사 출신인 한 공화당 위원은 “미국은 기독교 국가로 세워졌고 텍사스는 기독교 주”라며 성경이 문화와 법에 끼친 영향을 강조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모든 교실에 십계명 게시를 의무화한 미국 최대 규모의 주이기도 하다.

텍사스는 미국 전체 공립학교 학생의 약 10분의 1이 거주하는 주로, 텍사스의 교육 정책은 전국 교과서·교육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텍사스는 2023년 학생 상담 채플린 고용을 허용한 첫 주가 됐고, 이듬해 초등학교용 성경 결합 교과과정을 승인했다. 전미영어교사협의회(NCTE)와 교육 전문가들은 종교 텍스트를 의무 필독으로 법제화한 주는 텍사스가 처음일 수 있다고 본다.
[English Summary]

Texas’s Republican-controlled State Board of Education voted 9-5-1 on June 26 to require Bible stories as mandated reading for about 5.5 million public school students, with a staggered rollout beginning in elementary grades in 2030.

The roughly 200-text list pairs classics like Dickens and Austen with passages from Exodus, Psalm 23 and Job, and experts say Texas may be the first state to legally mandate religious texts as required reading.

Evelyn Brooks, the only Republican to vote against it, called the move “unconstitutional,” while supporters argued Judeo-Christian traditions were central to the nation’s founding.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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