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배달 로봇, 연이틀 버스 정류장 유리벽 파손

해당 영상 소셜미디어 360만 뷰 폭발… 운행 프로그램 논란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4, 2026. TUE at 9:23 PM CDT

시카고 배달로봇
시카고 웨스트타운과 올드타운에서 배달 로봇이 이틀 연속 CTA 버스 정류장 유리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영상 갈무리

시카고 웨스트타운에서 배달 로봇이 CTA 버스 정류장 유리벽을 들이받아 파편을 사방에 흩뿌리는 사고가 발생,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더욱이 이튿날인 24일에는 올드타운에서도 또 다른 배달 로봇이 버스 정류장을 들이받는 2차 사고가 잇달아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사 배달 로봇이 그랜드 애비뉴와 레이신 애비뉴 교차로 인근 버스 정류장의 유리 패널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담은 영상은 X(옛 트위터)에 게시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3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이럴됐다. 영상에는 파편으로 뒤덮인 채 좌우로 흔들리는 로봇의 모습이 담겼으며, 유리 조각이 인도 위에 흩어진 것을 시민들이 촬영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은 “작은 로봇이 버스 정류장에 부딪혀 이렇게 큰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생각보다 쉽게 유리가 깨져 놀랐다”고 말했다. 서바 로보틱스 측은 성명을 통해 “부상자는 없으며 팀이 신속히 현장을 정리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정류장 유리 교체 비용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고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24일 오후에는 올드타운 노스 애비뉴와 할스테드 스트리트 인근에서 코코 로보틱스(Coco Robotics) 소속 로봇이 또 다른 버스 정류장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유리가 인도 위에 산산이 흩어졌다.  이틀 연속으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 당국과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27구 담당 시의원 월터 버넷은 “주민과 기업의 의견을 계속 청취하며 파일럿 기간 동안 로봇 업체들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1구 시의원 다니엘 라 스파타는 주민 설문에서 응답자의 83%가 배달 로봇을 강하게 반대한다는 결과를 근거로, 자신의 구역 내 로봇 운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시카고에서는 서브 로보틱스와 코코 로보틱스 두 업체가 2022년 시의회가 승인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우버이츠와 협력 하에 북쪽·서쪽 지역에서 배달 로봇을 운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7년 5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지만, 안전과 접근성 문제를 제기하는 ‘노 사이드워크 봇’(No Sidewalk Bots) 청원에는 현재 3,7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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