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스카이트레인서 소란 피우다 태국 여성과 충돌…욕설·모욕손동작 논란
이탈리아 대사관 3개 언어 사과문·학생 대표 95초 사과 영상 발표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25 2026. SAT at 10:23 PM CDT
📌 기사 요약
방콕 BTS 스카이트레인에서 이탈리아 교육여행 학생들이 태국 여성과 충돌하며 태국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대사관(Embassy of Italy in Bangkok)이 3개 언어로 된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학생 대표들은 95초짜리 사과 영상을 발표하고 해당 학생들을 조기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태국을 방문한 이탈리아(Italy) 교육여행 학생들이 방콕 지하철에서 태국 여성을 상대로 벌인 무례한 행동이 논란이 됐다. 소셜미디어에서 크게 바이럴된 가운데,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나서 공식 사과했다.

발단은 지난 24일 방콕 BTS 스카이트레인(BTS Skytrain) 실롬 라인 열차 안이었다. 저녁 무렵 살라댕 방면으로 향하던 열차에서 이탈리아 학생 단체가 큰 소리로 떠들자, 함께 타고 있던 태국 여성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여성은 학생들에게 국적을 물은 뒤 “태국에서는 이렇게 소리치지 않는다”며 지하철에서 떠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사과 대신 태국 여성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등 모욕적인 행동으로 맞섰다.
충돌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은 “당신 나라에 돈을 갖다 써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발언은 학생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동행 성인이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가 인솔교사인지 정확한 신분은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여성이 이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영상은 빠르게 퍼졌다. 원본은 태국 틱톡(TikTok) 계정에 지난 23일 올라온 뒤 X(옛 트위터)에서 1,400만 회 넘게 재생됐다. 영상 정황은 카오솟 잉글리시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국 누리꾼들은 학생들의 무례한 태도와 태국 비하 발언에 분노했고, 이탈리아 대사관 페이스북에는 항의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주태국 이탈리아 대사관은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탈리아어·영어·태국어 3개 언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학교 교육여행에 참여한 이탈리아 미성년 관광객 일부의 부적절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국 국민과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사과문과 함께 학생 대표 4명이 태국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95초짜리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학생들은 “우리가 BTS에서 한 행동은 잘못됐다. 태국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두려워서 대응하지 못했지만 침묵을 지킨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학생 대표들은 논란이 된 학생들을 가능한 한 빨리 이탈리아로 귀국시키고, 해외 방문 시 현지 문화를 존중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여행을 주관한 이탈리아 여행업체도 별도로 사과문을 내고, 이번 영상이 회사가 오랫동안 지켜온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태국이 지난 5월 외국인 범죄를 줄이기 위해 무비자 체류 기간을 축소한 상황에서 벌어져, 태국 내 외국인 관광객의 태도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English Summary]
Italian students on a school trip clashed with a Thai woman on Bangkok’s BTS Skytrain after she asked them to lower their voices.
The Italian Embassy issued a trilingual apology on Facebook; a 95-second video showed student representatives asking for forgiveness.
The students involved will return to Italy early, according to the group’s representative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