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들이 이겼다”…모디 굴복시킨 인도 청년

NEET 의대시험 유출 의혹서 불붙은 청년 시위
프라단 장관 X에 사임 발표…모디는 수리 안 해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25 2026. SAT at 8:15 AM CDT

기사 요약

  • 다르멘드라 프라단(Dharmendra Pradhan) 인도 교육부 장관이 25일 X에 사임을 발표했다.
  • NEET 의대 입학시험 유출 의혹에서 시작된 청년 중심 ‘바퀴벌레(Cockroach)’ 운동이 최대 성과를 거뒀다.
  • 운동을 이끈 바퀴벌레 얀타당(Cockroach Janta Party·CJP)은 “바퀴벌레가 이겼다”며 승리를 선언하고 평화 해산을 요청했다.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는 아직 사임을 공식 수리하지 않았고, 유가족 배상·경찰 문책 등 남은 요구는 계속된다.

인도 교육부의 다르멘드라 프라단(Dharmendra Pradhan) 장관이 25일 사임을 발표했다. 프라단 장관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사임 사실을 올렸다. 수주간 이어진 청년 중심의 ‘바퀴벌레(Cockroach)’ 항의 운동이 거둔 가장 큰 성과다.

인도 바퀴벌레 운동
인도 교육부 장관이 NEET 시험 유출 의혹 시위 끝에 사임했다. ‘바퀴벌레 당’의 환호. /사진=’바퀴벌레가 돌아왔다’ X

이번 운동은 인도의 주요 입학시험 유출 의혹에서 불붙었다. 특히 지난 5월 의대 진학의 관문인 NEET(전국의학입학자격시험) 유출 의혹이 도화선이 됐다. 시위대는 프라단 장관의 사퇴와 시험 제도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며 뉴델리를 비롯해 뭄바이, 하이데라바드, 벵갈루루 등 여러 도시에서 연좌농성과 단식투쟁을 벌였다.

단순한 교육 개혁 요구로 출발한 시위는 실업 문제와 정부 책임성 강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대중 운동으로 번졌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마주한 가장 눈에 띄는 공개적 반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운동을 이끈 바퀴벌레 얀타당(Cockroach Janta Party·CJP)은 프라단 장관의 사임 발표 직후 X에 “바퀴벌레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고 적었다. 뉴델리 잔타르만타르(Jantar Mantar) 농성장 등에서는 한 달 넘게 camped해온 시위대가 인도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CJP 지도부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졌으니 시위대는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바퀴벌레 운동
다르멘드라 프라단(Dharmendra Pradhan) 인도 교육부장관 사임 발표 X 글

다만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모디 총리는 이 사임을 아직 공식적으로 수리하지 않았다. CJP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Abhijeet Dipke)는 사임을 반기면서도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밝혔다. 운동 측은 시험 유출 통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학생 유가족에 대한 배상, 시위 진압 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을 썼다는 경찰에 대한 문책 등을 계속 요구하겠다고 했다.

모디 정부는 앞서 시험 유출 사건을 다루는 신속처리 법원 설치와 부정행위 처벌 강화 입법 방침을 내놓으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정부 책임성 문제를 건드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위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바퀴벌레 운동’은 어떻게 시작됐나

바퀴벌레 얀타당(CJP)은 지난 5월 온라인 풍자 캠페인으로 출발했다. 인도 대법원의 한 대법관이 재판 과정에서 실업 상태의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빗댄 발언이 계기가 됐다. 해당 대법관은 이후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발언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략가이자 학생인 아비지트 딥케(Abhijeet Dipke)가 ‘바퀴벌레들이 모두 뭉치면 어떨까’라는 글을 올리자, 모욕에 분노한 청년 수천 명이 호응하며 운동으로 번졌다. 젊은 세대는 모욕적 표현을 오히려 자신들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CJP라는 이름 자체가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인민당(BJP·Bharatiya Janata Party)을 패러디한 것으로, 밈과 인공지능(AI) 제작 콘텐츠를 앞세워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천만 명을 끌어모았다.

인도 바퀴벌레 운동
‘인민 파워는 권력자보다 강하다’ /사진=바퀴벌레가 돌아왔다 X
[English Summary]

India’s Education Minister Dharmendra Pradhan announced his resignation on X on Saturday, July 25, 2026, after weeks of nationwide protests led by the youth-driven “Cockroach” movement over alleged leaks in the NEET medical entrance exam and other competitive tests.

The protest wave, spearheaded by the Cockroach Janta Party (CJP), grew from an online satire into one of the most visible challenges to Prime Minister Narendra Modi’s government in years, spreading to Mumbai, Hyderabad, Bengaluru and other cities.

CJP leaders declared victory and called on protesters to disperse peacefully, though Modi has not yet formally accepted the resignation.

Movement figures said they would keep pressing other demands, including compensation for families of students who died by suicide after alleged leaks and accountability for police accused of using excessive force.

The CJP began in May after a Supreme Court justice compared unemployed youth to “cockroaches,” a slur the movement reclaimed.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