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이나타운 한인 여성, 옥상 던진 돌에 뇌진탕

길 걸어가던 30대, 7층 호텔 옥상 청소년 투석 머리 맞아
두피 혈종까지 진단…신고 사흘 지나도 경찰 연락 없어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9 2026. TUE at 10:36 PM CDT

[기사 요약]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한인 여성이 호텔 옥상에서 청소년들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던 피해자는 두피 혈종까지 입어 수 주간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사건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흘째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차이나타운 한인 여성 돌 피해
차이나타운을 걷던 30대 한인 여성에 돌을 던져 피해를 입힌 청소년들과 범행이 이뤄진 호텔/ 사진=영상 갈무리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길을 걷던 한인 여성이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뇌진탕 진단을 받은 피해자가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6일 저녁 7시 10분쯤 차이나타운 그랜드 스트리트(Grand St) 203번지 앞에서 일어났다. 30대 한인 여성 A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중 건물 앞에 잠시 멈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있던 A씨는 갑자기 머리에 날카롭고 찌릿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가해자를 발견한 것은 A씨와 함께 있던 친구였다. 그는 도로 건너편 196번지 노블덴 호텔(NobleDEN Hotel) 옥상 쪽 용의자들을 발견하고 이들을 촬영했다. 약 7층 높이 옥상에서 흑인 청소년 여러 명이 아래로 돌을 던지고 있었다는 것이 목격자 진술이다. A씨를 포함해 일행 세 명은 모두 동양인이었다.

차이나타운 한인 여성 돌 피해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한인 여성이 호텔 옥상에서 청소년들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가해 청소년들이 돌을 던진 노블덴 호텔(NobleDEN Hotel).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A씨는 현장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극심한 통증을 안고 귀가했다. 병원 진단 결과는 뇌진탕(concussion)과 두피 혈종(scalp hematoma)이었다. 의료진은 향후 몇 주간 안정을 취하고 모든 인지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A씨는 현재 어지러움과 두통, 정보 처리 능력 저하, 극심한 피로 증세를 겪고 있다.

사건 당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던 A씨는 다음 날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관련 스레드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서 다수의 이용자가 경찰 신고를 권유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도록 경찰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

가해 장소가 된 호텔 측에는 아직 연락하지 못했다. 뇌진탕 증세로 전화 통화를 비롯한 인지 활동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A씨 설명이다.

A씨는 “통증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어서 신고할 생각조차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판단도 대처도 전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가 함께 있던 친구들에게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냐, 뉴욕 사람들은 그냥 이러고 사는 거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침묵이었다고 한다.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A씨는 그게 “조금은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동양인 이민자로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침묵으로 대응하는 게 얼마나 일상화됐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만약 장애가 있는 흑인에게 동양인 청소년이 돌을 던져 뇌진탕에 걸렸어도 이렇게 유야무야됐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가해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동기 역시 밝혀진 바 없다. A씨는 조속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English Summary]

A Korean woman in her 30s suffered a concussion and scalp hematoma after being struck in the head by a stone thrown from the rooftop of a Chinatown hotel in Manhattan on the evening of June 6.

According to a witness who was with her, several juveniles were throwing stones from the roughly seven-story rooftop of the NobleDEN Hotel at 196 Grand St. The victim, who walks with a cane, reported the incident to police the next day but has received no response after three days.

She says her concussion symptoms-dizziness, headaches, impaired processing, and severe fatigue-have made it difficult to follow up. The suspects remain unidentified and no motive has been established.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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