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유심·휴대폰 번호 없이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
네이버지도 맛집 예약·결제 지금부터, 페이·웹툰·치지직은 곧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10 2026. WED at 5:51 PM CDT
[기사 요약]
-네이버가 해외 발급 여권만으로 본인 인증을 마칠 수 있는 ‘여권 인증’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도 국내 휴대폰 번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네이버지도 예약·주문·결제에 적용되며, 앞으로 네이버페이와 웹툰, 치지직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인증 효력은 네이버 서비스 내부에 한정되며, 한국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과는 별개다.

한국을 찾는 미국 동포나 시민권자라면 한 번쯤 겪었을 일이다. 인기 맛집을 네이버로 예약하려는데 ‘국내 휴대폰 본인 인증’에서 막힌다. 단기 방문객은 한국 유심이 없어 인증 문턱을 넘지 못했다. 네이버가 이 문턱을 여권으로 대체했다.
네이버는 지난 4일부터 외국인 이용자가 해외 발급 여권만으로 본인 인증을 마칠 수 있는 ‘여권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핵심은 국내 휴대폰 번호가 없어도 스마트폰 한 대로 인증이 끝난다는 점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외에서 발급된 여권을 가진 외국인이면 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미국 여권을 소지한 시민권자도 대상에 포함된다. 한국 통신사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한 가지는 짚어둘 필요가 있다. 이 인증의 효력은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만 통한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모바일 신분증처럼 관공서나 금융, 오프라인 신원 확인에 쓰는 공적 신분증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네이버 예약·결제를 위한 본인 확인 수단이다.
이용 위한 절차는 단순하다. 별도로 고객센터에 문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여권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처리 가능한 여권은 ▲대한민국 외 국가에서 발급한 여권 ▲다른 아이디에서 인증하지 않은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여권 ▲네이버 가입 시에 입력한 정보와 이름과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본인의 여권 등이다.
다음은 네이버가 밝힌 여권 인증 방법
– 여권 촬영 단계에서는 카메라로 본인 여권 원본을 직접 촬영합니다. 기기 설정 > 앱 권한에서 카메라 접근을 허용해 주세요.
– 여권을 평평한 곳에 놓고 빛이 반사되지 않는 장소에서 여권을 촬영하세요. 주변이 너무 어두운 경우 인식에 실패할 수 있으므로 밝은 환경에서 촬영해 주세요.
– 여권 촬영 후에는 여권 사진과 본인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얼굴 인증을 진행합니다.
–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얼굴 전체가 화면 안에 들어오도록 위치를 맞춰 주세요. 인증 중에는 화면 안내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여 주세요.
인증은 두 단계다. 먼저 여권 사진을 찍어 진위와 정보를 확인하고, 이어 얼굴 인증(셀카)으로 여권 소지자 본인이 맞는지 대조한다. 네이버는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레그테크 기업 유스비의 eKYC 솔루션이 적용됐다. 신분증 광학문자인식(OCR)과 진위 확인, 라이브니스(생체 활성 검증) 등을 활용한다. 여권 전자칩 검증은 거치지 않고 OCR 기반으로 작동한다.
현재 여권 인증이 적용된 서비스는 네이버지도 예약이다. 인증을 마치면 식당과 관광지 예약, 매장 주문, 결제까지 한국 휴대폰 번호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여행 편의 기능도 함께 갖춰져 있다. 네이버페이(Npay)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관광시설과 맛집, 공항 등으로 확대 중이다. 현금과 카드, QR, NFC를 모두 받는다. 국내 이용자가 남긴 리뷰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자동 번역돼 네이버지도에 표시되므로, 한국어를 모르는 동포 2세나 가족과 함께 방문할 때도 가게 정보를 파악하기 쉽다.
네이버는 여권 인증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지도에 적용된 뒤, 네이버페이와 웹툰, 치지직(CHZZK)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까지 연동되면 단순 예약을 넘어 온라인 쇼핑과 콘텐츠 결제 영역으로 활용 폭이 넓어진다.
네이버는 글로벌 로그인 수단을 늘리고 언어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증부터 예약,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끝내는 ‘한국 여행 플랫폼’으로 외국인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윤재 네이버 디지털아이디&인증 리더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권 인증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적용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언어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nglish Summary]
Naver’s new passport verification, launched June 4, works for any foreigner holding an overseas-issued passport-including U.S. citizens-and requires no Korean phone number.
For now it applies to Naver Map reservations, orders, and payments; it will expand to Naver Pay, Webtoon, and Chzzk. The verification is valid only within Naver services, not as an official government ID.
Verification combines a passport photo scan with facial recognition; paired with Npay Connect terminals and auto-translated reviews, it eases dining and payments for short-term visitor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