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노트북·스마트워치까지 전면 금지 대상에 포함
의료·특수교육·돌봄 등 예외 인정… 처벌은 정학·벌금 제외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2 2026. TUE at 10:08 PM CDT

일리노이주가 교실 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 35개 주 대열에 합류한다.
일리노이 주의회가 6월 1일 회기 마감 시한에 맞춰,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대폭 제한하는 법안을 주 상원에서 통과시켰다. 이 법은 2027-2028 학년도부터 시행되며, 각 학군(school district)은 시행 전 1년 동안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된다.
법안은 이제 JB 프리츠커(JB Pritzker) 주지사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그동안 교실 내 휴대폰 사용 제한을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지난해 회기에서는 상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음에도 하원에서 부결됐던 만큼, 이번 통과는 의미 있는 반전이다.
금지 대상은 휴대폰만이 아니다. 태블릿, 노트북, 게임기, 스마트워치도 교실에서 금지된다. 단, 학교가 지급한 기기(school-issued devices)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법안 지지자들은 ‘무선 통신 기기’라는 방해 요소를 없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일리노이 ‘스탠드 포 칠드런'(Stand for Children) 사무총장 제시카 핸디는 기기 금지가 교우 관계와 사람 간 소통을 강화하고 괴롭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의회는 아동 기기 사용을 겨냥한 또 다른 법안도 통과시켰다. 어린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소셜미디어 플랫폼 알고리즘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두 법안 모두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6월 1일 기자회견에서 “등교부터 하교까지 학교 일과 동안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더 집중된 교실과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대폰 금지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결과도 엇갈린다. 전미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가 발표한 4월 연구에서는 휴대폰 보관 파우치를 도입한 학교에서 사용량은 줄었지만, 학생 시험 성적이나 출석률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안과 달라진 점도 있다. 학생 안전을 위한 예외 조항이 추가됐고, 위반 학생에 대한 처벌 수위에도 제한이 생겼다. 특히 의회 흑인 코커스(Black Caucus)와 스탠드 포 칠드런이 유색인종 학생이 불균형하게 징계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학군 정책을 위반한 학생에게 정학·퇴학·벌금을 부과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추가됐다.
기기가 금지 대상에서 예외로 인정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의료 전문가가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장애 학생을 위한 개별화교육계획(IEP)에 사용되는 경우, 학생이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인 경우, 영어 학습자가 번역에 사용하는 경우, 학교 직원이 사용을 허가한 경우,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그리고 학군이 고등학교 점심시간이나 수업 사이 쉬는 시간 사용을 허용한 경우다.
앞으로 1년간 각 학군은 학생들의 금지 기기를 어떻게 보관할지 결정해야 한다. 법안이 구체적인 보관 방식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의로 보관된’ 기기가 손상될 경우 학교 직원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일리노이 교사연맹(Illinois Federation of Teachers) 등 일부 단체는 보관 비용 부담을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주 교육위원회(State Board of Education)는 9월까지 학교 휴대폰 정책 템플릿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지역 교원노조의 의견 수렴은 필수이며, 학생 의견 반영도 권장된다.
정책이 시행되면 학부모는 해당 학교의 구체적인 규정을 학군 웹사이트나 학생 생활 안내서(student handbo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glish Summary]
Illinois lawmakers passed a bill on June 1 restricting cellphone use in K-12 classrooms, set to take effect in the 2027-2028 school year. The ban also covers tablets, laptops, gaming consoles, and smartwatches, though school-issued devices are exempt.
Multiple exceptions apply, including medical necessity, IEP accommodations, caregiving, translation for English learners, and emergencies. Notably, the law prohibits suspensions, expulsions, and fines as punishment, addressing concerns that students of color could be disproportionately disciplined.
The State Board of Education will release a policy template by September, and parents will find specific rules on district websites or student handbook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