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센터·커맨더스 구장·개선문·군함 등 전방위 요구…법적 정당성 논란 증폭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12, 2026. THU at 7:02 PM CST
[업데이트] February 20, 2026. FRI at 9:01 PM CST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연방 기관과 공공·문화시설, 대형 프로젝트 명칭에 자신의 이름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정치권과 문화계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사안은 이미 명칭 변경이 이뤄졌고, 일부는 제안·협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 임기가 끝나면 원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왕이 되고픈’ 그의 욕망이 가장 잘 발현되는 사례들이라는 평가다.
뉴욕 인프라 지원 조건으로 ‘명칭 변경’ 요구 보도
AP통신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과 뉴욕 펜스테이션 명칭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뉴욕·뉴저지 간 철도 터널 확장 사업) 자금 지원 승인과도 연계돼 있으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도 같은 취지의 요구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케네디 센터’ 변경 후 2년 휴관 결정
워싱턴DC의 대표 문화시설인 존 F. 케네디 센터 포 퍼포밍 아츠 이사회는 건물 공식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했다. 이사회는 현재 트럼프가 의장을 맡고 있으며, 2기 출범 이후 이사진이 대거 교체됐다. 변경된 명칭은 건물 외벽 표기와 공식 웹사이트 등에 이미 반영됐다.

이 결정에 대한 법적·정치적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케네디 센터는 1964년 연방 의회가 지정한 기념 시설로 설립됐으며, 일부 의원과 법학자들은 명칭 변경에는 의회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동의 없는 변경은 효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케네디 가족 일부와 문화계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케네디 센터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이유로 향후 약 2년간 문을 닫는다. 휴관 기간 동안 시설 전반에 대한 개·보수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며, 이에 따라 공연 일정과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개명 이후 일부 예술가들이 공연 취소 또는 보이콧 의사를 표명하는 등 거센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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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평화연구소(USIP) 명칭 변경
CNN 등은 워싱턴DC 내셔널 몰 인근에 위치한 미국평화연구소(USIP) 본부 건물 명칭에 ‘Donald J. Trump Institute of Peace’가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USIP는 의회가 설립한 독립적 연구기관으로, 명칭 변경을 둘러싸고 법적 권한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기관의 예산·조직 구조를 조정한 이후 명칭이 변경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 논란이 일었다.
워싱턴 커맨더스 새 구장 명칭 제안
ESPN 등 미 언론은 트럼프가 NFL 팀 워싱턴 커맨더스의 신규 스타디움 명칭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구단 소유주 측과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정부는 기존 RFK 메모리얼 스타디움 부지에 약 37억 달러 규모의 새 구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2030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이 ‘아름다운 이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구단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가 추진 중인 새로운 저축·투자 지원 제도로, 연방정부가 태어난 신생아에게 세금 혜택이 있는 저축 계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이 제도는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2025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신생아를 대상으로 7월 5일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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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출생 시 계좌에 1,000달러(약 130만 원)를 초기 투자금으로 입금한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추가로 계좌에 최대 연간 $5,000까지 추가 납입할 수 있다.
계좌는 세금 우대형 투자 계좌로 운영되며, 주로 주가지수 펀드 등에 투자된다. 계좌 소유자는 18세 이후 장학금·주택 구입 등 특정 용도로 인출 가능하며, 일정 연령 이후에는 더 폭넓은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트럼프 계좌’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지지자들은 아이들의 장기적 자산 형성을 지원할 수 있고, 저소득층 가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계좌가 부유층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며, 실제 효과는 계좌 운용 방식과 납입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
또한 정치적 여론은 분열돼 있다. 일부에서는 정책 이름 자체가 트럼프 개인의 브랜드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도 일고 있다.
워싱턴DC ‘개선문’ 구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 250주년(2026년)을 기념해 워싱턴DC에 대형 기념물을 세우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일부 보도와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제안된 구조물 높이는 약 250피트(약 76m)로, 링컨 기념관(약 99피트)의 두 배 이상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 설계 승인이나 착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명칭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구조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기념물 역시 ‘트럼프’ 이름을 병기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지 여부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급(Trump-class)’ 전함 발표
2025년 12월 22일, 트럼프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해군의 새로운 전함 급(Class) 이름을 ‘트럼프급'(Trump-class)으로 명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본인이 추진하는 이른바 ‘황금 함대’(Golden Fleet) 구상의 핵심 사업이다.

이는 미 해군의 전통적인 군함 명명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비판과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미국의 전함(Battleship)은 보통 미국의 주(State) 이름을 따서 지었다.(예: 아이오와급, 미주리함 등)
항공모함 경우 대통령 이름을 붙이기도 하지만, 대개 퇴임 후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붙이는 것이 관례이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군함 급에 붙이는 것은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팜비치 공항 ‘트럼프 공항’ 개명 법안 통과
플로리다주 의회가 팜비치 국제공항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딴 공항으로 바꾸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81대 30)을 거쳐 지난 19일(목) 상원에서 25대 11로 가결됐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샌티스 서명만 남았으며, 서명 후 FAA(연방항공청) 승인을 거쳐 2026년 7월부터 개명 효력이 발생한다. CNN 보도.
트럼프 측 사기업은 법안 통과 전부터 이미 ‘프레지턴트 도널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공항’(President Donald J. Trump International Airport), ‘도날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공항’(Donald J. Trump International Airport), ‘DJT’ 등 상표를 출원했다. 현직 대통령이 자기 이름을 딴 공항 개명에 앞서 상표권을 선점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트럼프 가문이 라이선스 수수료나 관련 상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간판 교체 및 리브랜딩에 약 275만 달러(약 4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당 하원의원 로이스 프랭클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인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으며,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가문이 상표권으로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이 기사는 AI 도구 도움을 받아 내용을 정리하고, 기자가 최종 편집·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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