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본사에 태극기가 걸렸다

뉴욕 맨해튼 270 파크 애비뉴 상단에 대형 태극기 점등
공동 주관사 JP모건 축하 속 SK하이닉스 10일 나스닥 데뷔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9 2026. THU at 11:19 PM CDT

📌 기사 요약

상장을 하루 앞두고 뉴욕 JP모건체이스 본사에 대형 태극기가 점등됐다.
JP모건은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공동 주관사 네 곳 중 하나다.
SK하이닉스는 현지시각 7월 10일 나스닥에 상장하며, 최태원 회장이 오프닝 벨을 울린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 마천루 꼭대기에 대형 태극기가 밝혀졌다. 상장을 하루 앞둔 시점, 미드타운 270 파크 애비뉴에 자리한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새 본사 상단 외벽에 태극기 문양이 또렷하게 점등된 모습이 포착됐다. 스레드 등 SNS에 이용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을 하루 앞두고 뉴욕 JP모건 본사에 태극기가 점등됐다. /사진=스레드(@jinjeongho). 시오 재편집

이 건물은 지난해 10월 문을 연 JP모건체이스의 새 글로벌 본사다. 높이 약 423m, 60층 규모로 뉴욕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다. 대각선이 교차하는 격자형 외벽에 LED 조명을 입혀 밤마다 다양한 문양을 표현한다.

태극기가 걸린 이유는 JP모건이 SK하이닉스 상장을 돕는 주관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이번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을 이끄는 공동 주관사 네 곳 가운데 한 곳이다. 나머지 세 곳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다.

주인공인 SK하이닉스는 현지시각 7월 10일 오전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미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증서) 방식이며, 한국시각으로는 10일 밤 10시 무렵이다. 이날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직접 오른다.

이번 상장 규모는 약 290억 달러, 우리 돈 43조 원이 넘는다. 외국 기업이 미국 나스닥에 ADR로 상장한 사례 가운데 사상 최대다. 2014년 뉴욕에 상장한 중국 알리바바(약 25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장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계획 물량의 7배가 넘는 주문이 몰릴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미국에 사는 한인 투자자에게도 이번 상장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려면 한국 증권 계좌가 있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미국 증권사 앱에서 ‘SKHY’라는 종목으로 달러를 주고 바로 사고팔 수 있다. ADR 10주가 한국 주식 1주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모은 자금은 전액 반도체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쓰인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공장 건설, 충북 청주의 첨단 패키징 공장, 그리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비롯한 핵심 설비 구입에 투입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한 투자다.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사진=스레드

[해설] 마천루에 태극기를 건다는 것

글로벌 투자은행이 상장 주관을 맡은 기업을 위해 자사 건물이나 뉴욕 랜드마크에 해당 국가의 상징을 점등하는 것은 축하이자 홍보의 의미를 담는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맨해튼 마천루에 태극기가 걸렸다는 것 자체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받는 대우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한국 코스피에 상장돼 있지만, 달러로 직접 거래되는 미국 시장에 들어가 그동안 저평가받아 온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제값을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상장 직후 주가는 그날 시장 분위기와 오는 29일 발표될 2분기 실적에 따라 출렁일 수 있어, 초기 변동성은 지켜볼 대목이다.

[English Summary]

On the eve of SK Hynix’s Nasdaq debut, a large Korean flag was lit up on the crown of JPMorgan Chase’s new global headquarters at 270 Park Avenue in Manhattan.

JPMorgan is one of four lead underwriters for the chipmaker’s roughly $29 billion ADR offering-the largest ever by a foreign company.

SK Hynix lists on July 10 (U.S. time) under the ticker SKHY, with Chairman Chey Tae-won ringing the opening bell.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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