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 알약이 사실은 필로폰이라고?

마약단속국 시카고지부, 롤라팔루자 앞두고 경고
만화 캐릭터 알약도 성분은 순수 메스암페타민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30 2026. THU at 7:42 PM CDT

📌 기사 요약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롤라팔루자 개막을 앞두고 몰리·엑스터시로 판매되는 알약 중 일부가 순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으로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스폰지밥 등 만화 캐릭터가 찍힌 알약도 예외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축제 측은 의료 텐트 6곳과 날록손(나르칸), 냉방시설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30일(목)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 파크(Grant Park)에서 개막한 롤라팔루자(Lollapalooza) 2026 페스티벌을 앞두고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이날 오전 처방받지 않은 알약은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약단속국 시카고 지부는 30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여기는 비키니 시티가 아니다, 위험은 진짜다”라는 글과 함께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SpongeBob) 모양이 찍힌 알약 사진을 올렸다. 이어 “몰리나 엑스터시로 팔리는 MDMA 알약 중 일부는 만화 캐릭터 모양이라도 실제로는 순수한 필로폰”이라며 “성분을 모른다면 복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롤라팔루자 필로폰 알약
롤라팔루자 개막을 앞두고 마약단속국(DEA)이 몰리·엑스터시로 팔리는 알약 상당수가 순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으로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마약단속국 시카고 지부 대변인 루이스 아고스티니(Luis Agostini)는 “만화 캐릭터가 찍힌 알약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번 주말 그랜트 파크에 모일 젊은 층이 바로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제나 콘서트를 즐기려고 약물을 찾는 참가자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지부는 올해 인디애나주에서 적발한 필로폰 알약 제조 현장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필로폰이 롤라팔루자 인파 속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롤라팔루자 측은 성명에서 “관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전 예방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며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현장 6곳의 의료 텐트에 배치되고, 도움이 필요한 관객을 찾아 지원하는 세이프페스트(SafeFest) 순찰팀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축제장에는 물과 날록손(나르칸), 냉방 시설도 마련된다.

노스웨스턴(Northwestern) 응급의학과 전문의 켈리 윌리엄슨(Kelly Williamson) 박사는 “약물중독 관련 문제뿐 아니라 열사병 등 더위로 인한 질환도 많이 본다”며 “탈수나 일광화상을 겪는 경우도 있고, 참가자들이 하루 종일 야외에 머무는 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의료 텐트가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롤라팔루자 기간 구급차 이송 건수는 234건이었지만 지난해는 42건으로 줄었다.

롤라팔루자 첫째 날인 30일, 마약단속국 중북부 법과학연구소(North Central Forensic Laboratory) 소속 수석 법과학자(Senior Forensic Chemist) 재슬린 머피(JasLynn Murphy)는 엑스터시나 몰리로 의심되는 알약 중 실제로는 필로폰으로 확인되는 사례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해설] ‘원 필 캔 킬’ 캠페인이란

마약단속국이 함께 쓴 해시태그 ‘원 필 캔 킬(#OnePillCanKill)’은 불법 유통 알약 단 한 알에도 치명적인 양의 필로폰이나 펜타닐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다. 처방받지 않은 알약은 겉모습만으로 성분을 알 수 없어 소량이라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게 마약단속국의 설명이다.

[English Summary]

The DEA’s Chicago Field Division is warning festivalgoers heading to Lollapalooza this weekend that pills sold as MDMA, ecstasy, or molly – including ones stamped with cartoon designs like SpongeBob – have tested as pure methamphetamine.

Public Information Officer Luis Agostini said cartoon-themed pills often target younger festivalgoers, and the field division also released photos from a meth pill-pressing operation uncovered in Indiana earlier this year.

Lollapalooza organizers say six medical tents staffed with physicians, nurses and paramedics, plus SafeFest patrol teams, water, cooling areas and naloxone (Narcan), will be on site; city data show ambulance transports fell from 234 in 2017 to 42 last year.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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