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NG 수장 ‘엘 멘초’ 사살 후 멕시코 전역 폭력 확산

차량 방화·공항 공격, 최소 6개 주 혼란… 각국 대사관 대피·외출 자제령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22, 2026. SAT at 2:45 PM CST

멕시코 카르텔 소요
수장을 읽은 멕시코 카르텔의 대규모 보복으로 주요 도시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사진=스레드 갈무리

수장을 잃은 멕시코 카르텔의 잇단 보복으로 멕시코 여러 도시가 폭력에 휩싸였다. 각국 대사관들은 현지 거주 국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는 등 혼란에 대응하고 있다.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는 현장 폭력 사태가 잇달아 공유되고 있다.

멕시코 국방부(SEDENA) 군 특수부대는 22일(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 CJNG)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카르텔로 부상했던 조직 수장이었으며, 미국 정부가 체포 정보에 최대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현상금을 걸었던 인물이다.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이날 과달라하라에서 남서쪽으로 차로 약 2시간 거리인 할리스코 주 타팔파에서 진행된 체포 작전 중 부상을 입었고, 멕시코 시티로 이송 중 사망했다. 해당 주는 미국으로 대량의 펜타닐 및 기타 마약을 밀수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카르텔의 근거지다.

작전 중 군인들은 현장에서 총격을 받아 4명을 사살했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포함한 3명이 부상 후 사망했으며, 2명이 체포되고 장갑차, 로켓 발사기 등 무기가 압수됐다고 성명은 전했다. 군인 3명이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

CJNG는 펜타닐과 코카인을 미국 전역에 공급하는 거대 조직으로, 드론 폭탄과 장갑차를 동원할 정도로 군사력이 강력하다. 과거 멕시코시티 경찰청장을 암살 시도하거나 민간인을 강제 징집하는 등 극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59세인 엘 멘초는 90년대 미국에서 헤로인 밀매로 복역한 뒤 멕시코로 돌아와 CJNG를 창설했으며, 이후 기존 신날로아 카르텔과 대립하며 세력을 키웠다.

엘 멘초 사살 직후 CJNG가 대규모 보복에 나섰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도시 곳곳에서 차량 10대 이상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했다. 검은 연기가 도시 상공을 뒤덮고 있으며, 호텔들은 투숙객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은 카르텔 무장 세력이 공항 내외부를 공격해 승객들이 체크인 카운터 뒤에 숨거나 라운지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피해 지역은 할리스코 주를 넘어 미초아칸, 과나후아토, 타마울리파스 등 최소 6개 주로 폭력 사태가 번졌다.

할리스코 주지사는 코드 레드(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상황이 통제될 때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학교는 23일 전면 휴교를 알렸으며, 대중교통과 택시·우버 등 모든 교통수단 운행이 중단됐다.

각국 정부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 대사관은 할리스코, 타마울리파스, 미초아칸, 게레로, 누에보레온 주 미국 시민들에게 즉시 대피소로 이동 명령을 내렸다.

캐나다는 외교부 장관이 직접 성명을 발표하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행 캐나다 항공편들이 비행 도중 회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웨스트, 알라스카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푸에르토 바야르타 노선을 전면 취소했다. 델타는 여행 중단(Waiver)을 발동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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