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서 신임 경영진 작심 비판한 펠리 다음 날 30년 만에 퇴출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3 2026. WED at 6:27 AM CDT

미국 CBS 뉴스의 간판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서 30년 넘게 활약한 베테랑 특파원 스콧 펠리(Scott Pelley)가 전격 해고됐다. 이번 해고는 펠리가 직원 회의에서 새로 임명된 총괄 프로듀서 닉 빌턴의 자질을 문제 삼고, 보도 부문 책임자인 바리 와이스 편집장이 프로그램을 망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새로 임명된 총괄 프로듀서 닉 빌턴은 기술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영화 제작자 출신으로, 전통적인 방송 뉴스 경험이 없는 인물이다. 빌턴은 펠리에게 보낸 해고 통지서에서 그가 첫 직원 회의를 가로채 자신과 자신의 자격, 의도를 무례하게 폄하하고 공격했다며 해고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펠리는 성명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 아래에서 ’60분’이 고유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반박하며, 경영진이 자신에게 보도 내용에 왜곡과 편향을 주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CBS 뉴스 내부에서 불거진 인사 개편 및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궤를 같이한다. 펠리는 회의에서 지난주 전임 총괄 프로듀서인 타냐 사이먼과 동료 특파원들이 해고된 경위를 따져 물었다. 해고된 동료 중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감금된 수감자 관련 보도를 와이스가 연기시킨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인물들이다.
펠리는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 환심을 사기 위해 프로그램 명성을 저버렸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번 사건은 2025년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합병 이후 CBS의 소유권을 갖게 된 엘리슨 CEO와 지난해 10월 보도 부문 책임자로 부임한 와이스 체제 하에서 언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968년 첫 방영 이후 타협 없는 저널리즘으로 명성을 쌓아온 ’60분’은 경영진의 ’21세기형 새로운 접근 방식’ 추진과 베테랑 언론인들의 반발이 정면충돌하면서 극심한 내부 혼란에 휩싸이게 됐다.
[English Summary]
Veteran CBS “60 Minutes” correspondent Scott Pelley was abruptly fired after three decades at the network.
The dismissal came a day after he publicly attacked new editor-in-chief Bari Weiss and new executive producer Nick Bilton, accusing Weiss of “murdering” the show.
Pelley claims management ordered him to inject falsehoods and bias into a politically sensitive story; the firing intensifies scrutiny of CBS under owner Paramount Sky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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