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범행, 범행 동기, 가해자·피해자 관계, 외신 반응, 한인사회 반응 등
‘금전 갈등’ 69세 한인 남성, H마트 앞 무저항 체포…한인사회 충격·비통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6 2026. WED at 9:39 PM CDT
텍사스 달라스 북부 한인 상권의 중심지인 캐롤턴 ‘K타운 플라자’에서 지난 일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총격 가해자는 69세 한인 남성 한승호 씨. 그는 2차 범행 후 인근 H마트 인근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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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재구성: 1차와 2차
캐롤턴 소방경찰은 오전 9시 57분, 스테이트 하이웨이 121번 4000블록 K타운 플라자 내 광장시장(Gwang Jang Korean Market)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4명의 성인이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으며, 이 중 1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당한 피해자들은 경찰에 한이 나타나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을 때 상가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1차 총격 수사가 진행되던 오전 11시 13분, 캐롤턴 내 올드 덴턴 로드 2700블록 아파트에서 2차 총격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아파트 안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현장은 약 6킬로미터 거리였으며, 수사 결과 동일 용의자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 범행 동기: 75,000달러 돌려받겠다
공개 기록에 따르면 용의자 한승호는 1차 총격이 발생한 쇼핑몰 단지 내에서 ‘깐부 스시’라는 식당을 운영해 왔다.
경찰은 한씨가 7만 5천 달러 규모의 사업 거래 실패와 자신의 초밥집 임대료 분쟁, 그리고 조지아주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문제로 피해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체포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한승호는 경찰 조사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자신을 이용해 돈을 착취해 왔다며 임대료를 내는 대신 복수를 하러 K타운 플라자에 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7만 5,000달러 이상의 돈을 돌려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승호는 경찰 조사에서 5명 전원을 자신이 쐈다고 자백했으며, 비즈니스 거래와 관련한 금전 갈등 때문에 분노했다고 진술했다.
■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
사망자는 조성래(Sung Rae Cho)와 에드워드 슐라이(Edward Schleigh)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올리비아 김(Olivia Kim), 김요성(Yo Sung Kim), 유영(Young Yoo) 3명으로 모두 안정적인 상태다. 숨진 조 씨는 총격 당시 문 쪽으로 달아나다 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피해자들은 조성래와 함께 K타운 플라자에서 회의를 하던 중 한승호가 나타나 총격을 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슐라이의 변호사는 그가 1차 총격 현장인 쇼핑몰 소유자들과 사업상 거래 관계에 있었다고 밝혔다.
유 씨는 비즈니스 플라자를 소유하고 있었고, 슐라이 씨는 지난여름 한 씨에게 K-타운 쇼핑센터에 있는 초밥집을 사도록 설득했던 부동산 중개인이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한 씨는 회의 장소에 나타나 가게 입구 근처에서 그들을 마주하며 “임대료는 없지만 권총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아주 짧은 말다툼 끝에 유 씨와 김 씨 부부를 쐈다. 그리고 도망치기 위해 정문 쪽으로 달려가던 조 씨에게도 총을 쐈다.
한은 1차 범행 이후 차량을 몰고 슐라이의 아파트로 향했으며, 슐라이가 평소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별다른 제지 없이 내부로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한은 “슐라이가 자신의 돈을 계속 가져가는 데 지쳤다”고 말한 뒤, 슐라이에게 두 차례 총을 쐈다.
■ 가해자 체포, H마트엔 왜?
한승호(69)는 이날 오후 12시 12분, 캐롤턴 올드 덴턴 로드 소재 H마트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용의자가 현장 검거 전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H-마트 수산시장에 갔으며, 체포되기 전 자살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복수 살인 혐의(capital murder of multiple persons) 및 흉기를 이용한 가중폭행 3건으로 기소됐으며, 덴턴 카운티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 달라스 한인회 기자회견
달라스 한인회(Korean Society of Dallas. 회장 우성철)는 6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애도와 함께 커뮤니티 안정, 루머 차단, 피해자 지원을 강조했다. 우성철 달라스 한인회장은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와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우 회장은 FOX4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은 모두 이민자들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분들”이라며 “이런 비극이 우리 커뮤니티에서 일어난 것이 너무 슬프다”고 밝혔다.
■ 주요 외신 반응
AP통신, ABC뉴스, NBC뉴스, CBS텍사스, 텍사스 트리뷴, 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이 일제히 이 사건을 상세 보도했다.
AP는 현지 주민들이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폭력”이라고 느낀다고 전했다. CBS 등 미국 지역방송도 사건이 단순 강력사건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준 비극으로 다뤘다.
BBC나 로이터, AP, 미국 현지 방송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류 독자들에게는 ‘미국 남부 한인 상권에서 벌어진 비극적 총격’이라는 프레임으로 전달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미국에서 2026년 3월 31일 기준으로 이미 98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115명이 숨지고 377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며,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총기 폭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짚었다.
■ 충격 빠진 한인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는 큰 충격과 슬픔을 드러냈다. 인구 13만 명의 캐롤턴에는 4,000명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며, 지난 20년간 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H마트와 한식당, 노래방 등을 갖춘 한인타운으로 성장했다.
현지 보도는 ‘평소 평화로운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주민들이 불안과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인 비즈니스 중심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단순한 사건을 넘어 커뮤니티 전체가 타격을 받은 분위기.
전 캐롤턴 시의원 영 성(Young Sung)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이 정도 수준 사건은 전에 없었다, 그래서 더 충격적이다”라며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슬픔과 충격, 트라우마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달라스총영사관 도광헌 출장소장은 “참담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고인들의 영면과 부상자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6일 현재 추모 공간과 화환이 마련됐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도 논의되는 등 공동체 차원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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