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한인 소녀 실종…경찰, 온라인 접촉자 추적 중

가출 판단, 가족에 ‘가출’ 쪽지 남겨…결정적 단서 확보는 아직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ly 31, 2025. THU at 9:27 PM CDT

프리몬트 10대 한인 소녀
프리몬트 거주 10대 한인 소녀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온라인 접촉자를 추적중이다. 경찰은 집을 나설 당시 그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프리몬트 경찰서

지난 25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자택에서 외출 뒤 실종된 16세 한인 소녀 케이티 홍(Katie Hong)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실종된 케이티 이날 오후, 자택에서 혼자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프리몬트 경찰은 31일(목)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케이티가 스스로 가출한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에서 알게 된 인물들과의 접촉을 시도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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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케이티는 실종 당일 오후 6시 11분부터 6시 21분 사이, 퀸스 파크 코트(Queens Park Court)에 위치한 자택에서 나와 어빙턴 커뮤니티 공원(Irvington Community Park)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당시 케이티는 빨간색 대형 배낭을 메고 데스크탑 컴퓨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는 블라카우 로드(Blacow Rd)와 그리머 블러바드(Grimmer Blvd) 인근 주유소에서 공원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홍을 “키 약 152cm, 몸무게 약 45kg의 한국계 미국인 소녀로, 어두운 갈색 머리, 갈색 눈,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 직후 가족들은 케이티가 남긴 쪽지를 발견했다. 해당 쪽지에는 “도망친다”는 표현과 함께 온라인에서 알게 된 인물들을 만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인물들이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며, 케이티가 이들을 실생활에서 직접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프리몬트 경찰 강력범죄 수사팀은 케이티의 휴대전화 기록과 디지털 발자취를 추적해왔다. 휴대전화는 어빙턴 공원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이후 꺼져 있었고, 이후 디지털 활동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여러 건의 수색 영장과 법원 명령을 통해 관련 계정을 추적했으나, 현재까지 그녀의 정확한 행방이나 동행 인물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된 모든 증거에 따르면 케이티는 스스로 실종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녀가 미성년자이고 온라인상 익명의 인물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위험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위험군 실종자’로 분류하고 있다”며 “가족과 협력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연방 기관과도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몬트 경찰은 차량 번호판 인식 시스템(LPR), 감시 카메라 영상, 디지털 분석 도구 등을 동원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도 제보를 요청했다.

케이티 홍을 봤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510) 790-6900번 프리몬트 경찰 수사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익명 제보는 ‘Tip FremontPD’라는 문구와 메시지를 888-777번으로 문자 전송하거나, www.fremontpolice.gov/Tip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