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외선거 추가투표소 오픈 “꼭 투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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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국민의 마땅한 주권행사…국익 위한 국회 됐으면”
한울복지관 투표소 누적 투표자 수 29일 8시 기준 246명

/글·사진=시카고기독교방송
Mar 29. 2024. FRI at 6:20 PM CDT

지난 화요일부터 시작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미중서부 관할 투표소 중 공관 대체 장소인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를 방문한 재외 유권자 수가 27일 첫 날 128명, 2일차인 28일 118명으로 29일 오전 8시 기준 누적 24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신청 절차를 거쳐 명부에 오른 미중서부 등록 재외 유권자 수는 2,7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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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에서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재외동포 선거가 실시되고 있다. 투표가 한창인 한울종합복지관 투표소에 시카고기독교방송이 다녀왔다. /사진=시카고기독교방송

아울러 추가로 마련된 3곳의 지역 투표소도 29일 오전 8시 일제히 문을 열어 투표가 시작됐는데요, 오는 31일까지 운영된다. 중서부 지역에 설치된 추가 투표소는 디트로이트 소재 미시간한인문화회관과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인디애나한인회관, 세인트폴 소재 미네소타한인회관 등에 마련됐다.

우창호 재외선거 영사에 따르면 투표 첫 날인 27일 오전 8시 투표소가 열리기 전 먼저 도착해 줄을 서는 이들도 눈에 띄었으며, 오후 내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는데요. 시카고를 비롯,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미 전체 재외선거 투표소는 오는 4월 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주말 동안 관할 내 설치된 4곳의 투표소를 통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KCBS에서는 투표가 시작된 지 하루가 지난 어제 정오 투표소를 방문했는데요. 투표는 여전히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유권자들은 재외선거인 신분을 입증하는 영주권과 비자 원본 등을 지참하지 않아 아쉽게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투표소 방문 시 지참해야 할 사항들을 우 영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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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호 영사) “투표소에 오실 때에는 반드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가지고 와야 합니다. 한국 관공서에서 발행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미국 관공서에서 발행한 사진이 부착되고 생년월일이 기재된 신분증을 가지고 오셔서 신분을 확인할 있습니다. 다만 재외선거인께서는 신분증과 함께 국적 확인에 필요한 서류 원본, 가령 비자나 영주권 증명서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다음은 투표 방법이다. 먼저 신분증명서를 제시하고 본인임을 확인 받은 후 투표용지를 수령, 투표용지와 반송용 봉투를 받아 투표하면 된다.

(우창호 영사) “재외선거 경우 선거인별로 투표 용지를 받는 수가 달라지는데 한국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 부재자 경우 기본적으로 장을 받습니다. 다만 국외 부재중에도 재외국민등록자인 경우 국외 부재자임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투표용지 장만 받을 있습니다. 재외선거인 경우 기본적으로 비례대표 용지 장만 받을 있습니다.”

이어 유권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 1인 후보자를 선택해 재외투표용지 해당란에 기표한 후 이를 봉함, 봉함한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완료된다.

(우창호 영사) “비례대표 투표 용지는 워낙 길다보니 기표할 조심해야 합니다. 원하는 정당에 기표하면 됩니다. 기표 투표용지를 기표한 내용이 보이게 접어서 회송용 봉투에 넣습니다. 다음 스티커 같은 것으로 밀봉해서 기표소를 나와 투표함에 넣으면 됩니다. 그리고 퇴장하면 모든 투표 절차가 종료됩니다.”

각 투표소에는 현재 우 영사를 비롯한 책임위원 및 투표소 관리자가 배치돼 있는데요. 한울복지관 북부사무소에는 현재 투표 사무원과 정당에서 추천 신고한 참관인 2명을 포함해 10여 명의 봉사자들이 투표를 돕고 있다.

(김광길 사무관) “투표장 분위기가 첫날에는 평일인데도 오전 8시를 기다렸다 투표에 참여한 분도 있고, 오하이오에서 오신 분도 있습니다. 예전 투표하신 국외 부재자 분께서는 매번 신고 신청을 해야하는데 이번에 당연히 등재된 알고 오셨다가 등재 안돼서 헛걸음하신 분도 계십니다. 이번 투표를 보면서 저도 선거 관련 업무를 하지만 많은 분들이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면서 존경심도 들고 저도 같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어제 한울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도 만나봤는데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연령층이 투표에 참여, 한목소리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주권을 행사는 것이 국민이 마땅히 해야할 도리라고 말했다. 지난 8년 동안 빠짐없이 재외 선거에 참여해왔다는 모튼 그로브 거주 임기홍 씨,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올바른 국회의원을 염원해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는 한 할머니, UIC 유학 2년차 부부인 장한이 유연휘씨, 이민온 지 17년, 노스브룩 거주한 한 여성 유권자의 목소리다.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야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투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국민 자존감이 있었는데 요즘 많이 사라졌습니다. 영주권자로 살면서도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 세금도 내고 있는데,  여기 와서 투표할 기회 있을 때마다 항상 했습니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때인데내가 지금 나이 90이예요. 기도하고 좋은 국회의원 뽑아달라고 많이 염원하고 있으니까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예요.”

당연히 시민의 사람으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정치에 관심 있어서 투표하게 됐습니다. 한국 사회 돌아가는 상황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지만 지역구 선거도 저희는 했거든요, 지역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 살펴보고 가치에 맞는판단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자녀가 있다보니 아이가 어떤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는지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게 되는 같아요.”

당연한 의무라 생각해서 투표했고요. 멀리서나마 투표하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요즘 한국이 너무 국제적으로 망신살 뻗치고 하니까, 투표 찾아다니면서 하는 성격이 아닌데 오늘은 기다리고 있었어요.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죠. 시민권도 따고 이렇게 오래 기다리며 살고 있는 것도 그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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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을 마친 재외국민은 투표소와 운영시간을 확인 후 한국 주민등록증을 지참해 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주민등록이 없거나 말소된 경우 여권 등 신분증명서와 함께 영주권 카드 원본 또는 비자 원본 등 국적확인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모든 투표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끝으로 우창호 재외선거 영사는 재외국민의 권익 실현을 위해 어렵게 마련된 제도인 만큼 등재 재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우창호 영사) “재외선거라는 제도가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재외국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우리 동포사회가 조금더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권익을 신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명부에 오른 재외동포분들은 적극 투표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공=시카고 기독교방송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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