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H “홍수·쥐 배설물 노출 위험…오염된 물 접촉 피해야”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September 9, 2025. TUE at 6:52 PM CDT

시카고 보건 당국이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카고 공공보건국(CDPH)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6건의 렙토스피라증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는 평년 2건 대비 높은 수치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세균성 질환으로, 오염된 물이나 토양을 통해 전염된다. 이 세균은 물이나 토양에서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28일 사이에 보고된 4건의 사례는 쥐와 같은 설치류의 배설물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노출된 경우로 확인됐다. 이 사례들은 주로 로건 스퀘어와 웨스트 타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렙토스피라증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약 10%는 신부전, 폐출혈, 황달, 호흡 부전, 뇌수막염, 심장 부정맥, 순환기 쇠약 등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임신 중 감염 시 유산이나 태아 사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노출 후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5~14일이지만, 20~30일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근육통(특히 종아리와 허리),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기침, 결막 충혈,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일부 환자는 일시적으로 회복된 후 중증 증상으로 악화되는 2단계 진행을 보일 수 있다.
시카고에서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총 28건의 렙토스피라증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전체로는 매년 약 100~150건의 사례가 발생하며, 특히 폭우나 홍수 후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고위험 활동으로는 오염된 담수나 홍수 물에서의 수영, 보트 타기, 정원 가꾸기, 야외 청소, 동물 또는 동물 소변과의 직접 접촉 등이 있다.
시카고 공공보건국은 시민들에게 설치류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특히 비가 많이 내린 후 오염된 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