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14년 복무, 한국·이라크 파병 베테랑…고펀드미 잇단 후원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February 25, 2026. WED at 10:16 PM CST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이 미 육군 참전용사 출신 한인 이경창(51·영어명 Jimmy)씨로 확인됐다. 이씨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추모와 지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1시 24분쯤 샌안토니오 노스 루프 1604 웨스트 4500블록에 위치한 ‘미스트 후카+울트라 라운지’(MYST Hookah + Ultra Lounge) 앞 야외 패티오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조셉 앤서니 아마도르(34)와 로렌 테일러 마차도-후아레즈(35)는 라운지 내부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경비원에 의해 퇴장당한 뒤, 금색 포드 퓨전 차량을 타고 전조등을 끈 채 다시 접근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총격으로 이경창씨와 병원 직원 데릭 브라운(27)씨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이경창씨는 미 육군에서 14년간 복무했으며, 대부분 시간을 한국에 주둔했다. 또한 이라크에도 파병됐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사교성이 뛰어나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지인들은 그를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고,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나서는 형제 같은 친구”로 기억했다.
무엇보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긴 가장이었다. 유가족은 “우리는 가족의 경제적 버팀목을 잃었을 뿐 아니라, 아침부터 밤까지 삶에 웃음과 즐거움을 만들어 주던 남편이자 아버지를 잃었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이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내와 두 자녀(12세, 3세)가 유일한 생계 수단을 잃게 되자, 유가족 측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비극적 상실 이후 KC 가족을 돕자’(Help KC’s Family After Tragic Loss)라는 제목의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목표액은 2만 5천 달러이며, 25일 오후 10시 현재 74건의 후원을 통해 1만 4,872달러(약 58%)가 모인 상태다.
샌안토니오 한인 사회와 지인들을 중심으로 이씨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유가족을 위한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