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펜서 양, 동급생 구조하며 위기 넘겨… 총격범 체포 아직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December 18, 2025. THU at 8:24 PM CST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위치한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부상자 중 한 명이 이 학교 1학년 한인계 학생 스펜서 양(Spencer Yang·18)으로 확인됐다. 양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존했다.
스펜서 양은 뉴욕시 출신으로, 명문 사립고 달튼 스쿨(Dalton School)을 졸업한 뒤 올해 브라운대에 입학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공과대학 및 물리학과 건물인 ‘바루스 앤 홀리(Barus & Holley)’ 강의실에서 기말고사 준비를 위해 모인 스터디 그룹에 참여 중이었다.
뉴욕타임스(NYT)와 브라운 대학교 학생 신문 브라운 데일리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양은 “총격범이 강의실 뒤쪽 문으로 들어와 무언가를 외친 뒤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학생들이 앞쪽으로 달아나거나 좌석 아래로 숨는 과정에서 총에 맞은 동급생들이 쓰러졌고, 양 자신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양은 중상을 입은 동급생을 도우며 의식을 유지시키려 애썼다. “그가 눈을 감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고, 물을 건넸다. 그는 고개만 끄덕일 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안정된 상태”라고 양은 병원 침대에서 전했다.
브라운대 총격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4시쯤 발생했다. 마스크를 쓴 검은 옷차림의 총격범이 강의실로 들어와 무차별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우즈베키스탄 이민 가족 출신의 1학년 무크함마드 아지즈 우무르조코프와 앨라배마 출신 2학년 엘라 쿡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9명 중 양을 포함한 대부분은 로드아일랜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중태다. 양의 아버지 제임스 양은 “가족에게 매우 힘든 일”이라며 아들 곁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대에는 다수의 한인 학생이 재학 중으로, 이번 사건으로 한인 학부모와 커뮤니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학 측은 모든 수업과 시험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으며, 크리스티나 팩슨 총장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커뮤니티 지원을 약속했다.
경찰과 FBI는 여전히 총격범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용의자 신원과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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