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버댐 뒤덮은 거대 성조기, 왜?

풋볼 경기장 크기 성조기 5월 25일 첫선… “의지 상징”
미 건국 250주년 맞아 7월 4일까지 매일 밤 불 밝힌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8 2026. THU at 9:45 PM CDT

후버댐 성조기
후버댐에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의 초대형 성조기가 걸렸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7월 4일까지 매일 밤 빨강·하양·파랑 조명이 댐을 비춘다. /사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

미국 서부의 상징인 후버댐(Hoover Dam)이 거대한 성조기로 뒤덮였다. 가로 300피트(약 91m), 세로 150피트(약 46m). 미식축구 경기장 길이에 맞먹는 초대형 성조기가 댐 외벽에 걸렸다. 무게만 2,000파운드(약 907kg)에 달한다. 밤이 되면 댐 전체가 빨강·하양·파랑 조명으로 물든다. 이 성조기는 5월 25일 메모리얼 데이 기념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네바다(Nevada)와 애리조나(Arizona) 두 주 경계에 양주 지도자들이 모여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조 롬바도 네바다 주지사는 “후버댐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학적 성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끈기와 독창성,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에 맞서온 미국인의 의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조명 설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550개가 넘는 자동 LED 조명과 12만 6,200피트(약 38km) 길이의 전선이 동원됐다. 소비 전력은 약 2,250암페어. 이 전력은 모두 후버댐이 직접 생산한 수력발전 전기로 충당된다. 댐이 자기를 비추는 조명을 스스로 밝히는 셈이다.

이번에 걸린 성조기는 과거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Las Vegas Raiders)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의 미식축구 경기에서 쓰인 깃발이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성조기로 기록됐다. 가장 큰 깃발은 1996년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같은 후버댐에 한 시간 동안 걸렸던 505피트짜리 성조기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라 있다.

이번 전시는 미 개척국(Bureau of Reclamation)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LVCVA)이 함께 마련했다. 주최 측은 “후버댐에서 시도된 역대 가장 야심 찬 장기 설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조명은 날씨가 허락하는 한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매일 밤 켜진다.

관람객은 후버댐 인근 마이크 오캘러헌-팻 틸먼 기념 다리에서 무료로 깃발을 볼 수 있다. 댐 투어 입장권은 1인당 15~40달러이며, 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English Summary]

A football field-sized American flag (300 ft wide, 150 ft tall, 2,000 lbs) now hangs across Hoover Dam.

Unveiled on Memorial Day, the dam is lit in red, white and blue every night through July 4 for the U.S. 250th anniversary.

The display runs entirely on the dam’s own hydroelectric power, using 550+ LED fix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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