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안 했다”…LG의 정면 반박

LG사이언스파크 흉기 난동 60대 구속
가해자 “갑질·해고” 주장에 회사·피해자 모두 부인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9 2026. THU at 6:07 AM CDT

LG전자 흉기 난동
LG전자는 입장문을 내고 “해고 통보는 없었다”며 정면 반박했다. /사진=챗GPT

LG전자 사무실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책임을 두고 가해자와 회사 측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18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2층에서 60대 협력업체 직원 정모씨가 LG전자 임직원 2명을 흉기로 찔렀다. 50대 남성은 옆구리, 40대 남성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범행에 쓰인 흉기는 정씨가 평소 소지하던 캠핑용 칼로 조사됐다. 정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오전 11시 58분께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 2명 가운데 중상을 입은 1명에 대해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해고 통보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며 “LG전자의 협력사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피해자들이 자신을 하대하고 무시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회사 측은 가해자가 주장하는 ‘해고 통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사건 닷새 전인 5월 12일 업무 역량 부족을 이유로 협력사에 담당자 교체를 요구했고, 협력사 임원이 사건 당일 오전 가해자와 면담해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을 제안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 면담에서 어떠한 해고 통보도 없었다”고 못 박았다. 특히 LG전자는 가해자가 지난 4월 30일 정년에 도달한 뒤 협력사와 1년 재고용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는 점을 들어, 프로젝트 종료가 ‘사실상의 해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평소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선을 그었다. LG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가해자에게 부당한 언행을 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가해자가 협력사나 고충처리 시스템을 통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한 이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회사 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흉악 범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입증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이 2차 피해를 입을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회사 측은 피해 직원들의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협력사 관련 프로세스 전반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nglish Summary]

On May 27, a 60-year-old contractor stabbed two LG Electronics employees at LG Science Park in Seoul; both were seriously injured but are not in life-threatening condition.

The attacker claims he was provoked by a firing notice and workplace mistreatment, but LG Electronics issued a statement denying any firing notice was given.

The suspect was formally detained on May 29 on charges of attempted murder; police say accounts conflict and the motive is still under investigation.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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