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 개막전 과달라하라 경기장서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
현지 누리꾼이 가해자 지목…멕시코 사회 “국가 망신” 자성
[기사 요약]
-한국 유튜버 이노냥이 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눈 찢기 제스처를 당한 영상이 확산됐다.
-멕시코 누리꾼들이 가해 남성을 잘리스코의 한 공학자 협회 회장으로 지목하며 신상을 공개했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판과 사과가 잇따르고 있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13 2026. SAT at 2:13 PM CDT

660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유튜버 이노냥(inoCat)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지난 11일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A조 한국-체코 개막전 직후 올린 영상에서다.
당시 이노냥은 관중석 분위기를 담으려 셀프 카메라를 찍던 중이었다. 뒤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들여다보며 양손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화면에 그대로 담겼다. 동아시아인을 겨냥한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인 이른바 ‘눈 찢기(slant-eye)’ 제스처다.
이노냥은 영상에 “월드컵 보러 멕시코까지 왔는데, 내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문구를 붙였다. 남성의 제스처를 알아챈 직후 불쾌한 표정으로 반응하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영상은 빠르게 퍼졌다. 한국 누리꾼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 대응을 요구했고, 해외 이용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멕시코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해자를 찾아내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후 멕시코 누리꾼들은 공개된 사진과 신상 정보를 대조해 이 남성을 잘리스코주 측량·지오매틱 공학자 협회(Colegio de Ingenieros Topógrafos Geomáticos del Estado de Jalisco) 회장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Ulises Fernando Bernal Miramontes)로 지목했다. 공개 기록과 사진이 일치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는 게 현지 매체 설명이다. 단순 관중이 아니라 잘리스코 공학계 직능단체 대표라는 점에서 비판과 책임 요구가 더 거세졌다.
멕시코 사회의 반응도 거셌다. 한 게시물은 그가 “2026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망신시켰다”고 비판했다. 영상에는 사과를 표하는 현지인들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이용자들이 회장직 사퇴를 요구했으나, 13일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나 관련 단체 측은 별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nglish Summary]
Korean YouTuber Inonyang was targeted by a racist slant-eye gesture at the 2026 World Cup in Guadalajara after the Korea-Czech opener.
Mexican netizens identified the man as Ulises Fernando Bernal Miramontes, head of a Jalisco engineers’ association, though some outlets could not independently verify his identity.
The clip drew global criticism, with many Mexican users apologizing and condemning the act as a national embarrassment.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