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원 마감시한 직후 외벽 글자 철거…천막에 가려 원래 명칭은 아직 안 보여
법무부 집행정지 신청도 기각…웹사이트·홍보물에서도 이름 모두 삭제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13 2026. SAT at 3:32 PM CDT
[기사 요약]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외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법원 마감시한 직후 완료됐다.
-케네디센터 운영책임자 맷 플로카는 건물·웹사이트·홍보물의 모든 트럼프 이름 표기를 없앴다고 연방법원에 보고했다.
-현재 현장은 비계와 천막으로 가려져 원래 명칭 글자는 아직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워싱턴 D.C. 포토맥 강변에 자리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 외벽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마침내’ 사라졌다.
케네디센터 상임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 맷 플로카(Matt Floca)는 13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정문 현관을 포함해 건물과 부지의 모든 물리적 표지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개명한 흔적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같은 날 정오 마감시한을 한 시간 앞두고 이름이 모두 제거됐다는 확인서를 법원에 냈다.
작업은 13일 새벽부터 시작됐다. 12일 밤 워싱턴 일대를 강타한 뇌우로 작업이 지연되면서 당초 12일 자정 마감시한을 넘겼고, 법무부는 12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작업자들은 지난해 12월 추가됐던 글자들을 뜯어냈다.
당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트럼프가 직접 지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뒤 의회 승인 없이 기존 명칭 앞에 ‘도널드 J. 트럼프’를 끼워 넣었다.
현재 외벽에는 작업용 비계와 천막이 설치돼 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글자가 실제로 제거됐는지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천막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름 제거는 5월 29일 크리스토퍼 쿠퍼(Christopher Cooper) 연방지방법원 판사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쿠퍼 판사는 “의회가 케네디센터에 이름을 부여했고, 오직 의회만이 그 이름을 바꿀 수 있다”며 트럼프 이름 추가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센터를 2년간 보수공사를 위해 폐쇄하려던 트럼프 행정부 계획도 함께 막았다.
이번 소송은 케네디센터 이사회 당연직 위원인 조이스 비티(Joyce Beatty) 민주당 하원의원(오하이오)이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케네디센터 측은 항소심 진행 중 이름을 유지하게 해달라며 막판까지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12일 밤 항소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원래 마감시한이 그대로 유지됐다.
플로카의 보고에 따르면 트럼프 이름은 표지판뿐 아니라 직원 이메일 서명, 공식 서신용지, 브로슈어, 홍보물에서도 모두 삭제됐다. 케네디센터 웹사이트는 이미 이번 주 초부터 이전의 ‘케네디센터’ 브랜딩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English Summary]
Workers removed President Donald Trump’s name from the Kennedy Center’s facade early Saturday, just past a court-ordered deadline.
Executive director Matt Floca certified to a federal court that all references to Trump had been stripped from the building, website and promotional materials.
Scaffolding and tarps still cover the exterior, leaving the original lettering hard to see from the plaza.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