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운전 중 피격 한인 2세 조씨, 거니서 영면

17세 소년 연행됐다 기소 없이 석방… 총격범 여전히 거리에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15 2026. FRI at 11:28 PM CDT

지난 7일 시카고 웨스트사이드 가필드 파크(Garfield Park)에서 우버 운전 중 드라이브바이 총격으로 숨진 한인 재슨 조(Jassen Cho) 씨가 15일 거니에서 영면했다. 조 씨는 38세였다.

부고에 따르면 조 씨는 부친 영식(Young Sik) 씨를 먼저 떠나보냈으며, 모친 광(Kwang) 씨와 여동생 애니(Anny), 조카 프레슬리(Presley), 여자친구 제니(Jenni)가 유가족으로 남았다.

조 씨는 시카고 노스웨스트사이드 알바니 파크(Albany Park) 출신으로, 중학교 때 팔라타인(Palatine)으로 이사했다. 팔라타인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라크로스·레슬링 3개 종목에서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드폴 대학교(DePaul University)를 마그나 쿰 라우데(Magna Cum Laude)로 졸업했다.

졸업 후 와우칸다(Wauconda) 소재 프로그레시브 컴포넌츠(Progressive Components)에서 시니어 재무분석가로 1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최근 들어 여유 시간에 우버 부업을 시작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경제적으로 한 발 더 나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지인들은 전했다.

사건 당일 밤 8시 30분쯤, 조 씨는 승객 다마리온 존슨(Damarion Johnson, 18)을 태우고 노스 호맨 애비뉴(North Homan Avenue) 200번지 블록을 달리던 중 회색 SUV에서 날아온 총격을 받았다. 범행 차량은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경찰 소식통은 실제 표적은 승객 존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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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 친구들은 그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스쿠버다이빙, 시카고 마라톤 완주, 가족과 함께한 여러 차례의 한국 방문, 남미 탐험, 미국 본토 최고봉 휘트니 산(Mt. Whitney) 등반 등 38년 동안 두 인생치 분량을 살았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 코트니 얼리치(Courtney Ulrich)는 “그는 항상 ‘응’이라고 했다. 그래서 38년을 살았지만 80년을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는 7월에 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하기로 날짜까지 잡아 놓은 상태였다. 사건은 그 계획을 앞두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벌어졌다. 수사 상황은 여전히 제자리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7세 소년을 참고인으로 연행해 조사했지만, NBC 시카고에 따르면 이 소년은 이후 기소 없이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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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식 체포자는 없다. 쿡 카운티 범죄 신고 포상제(Cook County Crime Stoppers)는 체포 또는 기소로 이어지는 제보에 최대 1만 달러 포상금을 내걸고 있다.

익명 제보는 전화(1-800-535-7867) 또는 온라인(CPDTIP.com)으로 할 수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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