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첫 부지 표결로 타주행 무게… 울프 레이크 인근 거론
인디애나 “환영” vs 프리츠커 “신의로 협상했는데” 유감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5 2026. FRI at 5:18 PM CDT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시카고 베어스가 인디애나주 해먼드(Hammond)에 새 홈경기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성사되면 106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일리노이주를 벗어나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구단은 5일(금) 케빈 워런(Kevin Warren) 사장과 조지 매카스키(George McCaskey) 이사회 의장 명의 성명을 통해 “전날 이사회가 회의를 열어 해먼드 경기장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의결했으며, 구체적인 부지는 추후 선정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해먼드의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이 인디애나 북서부와 시카고 남부를 루프(Loop)와 인근 지역을 통해 연결하며 지역 전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론되는 부지는 해먼드 울프 레이크(Wolf Lake) 인근이다.
구단 이사회가 특정 경기장 부지를 두고 직접 표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3년간 시카고 도심과 알링턴 하이츠, 인디애나 사이를 오갔던 베어스의 행보 가운데 가장 무게 있는 결정으로 꼽힌다.
이번 결정은 일리노이주 의회가 알링턴 하이츠 경기장을 지원할 자금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봄 회기를 마친 직후 나왔다. 반면 인디애나는 지지자들이 최대 10억 달러 규모로 평가하는 인센티브 법안을 이미 승인하며 적극적인 유치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발표 직후 관계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마이크 브라운(Mike Braun) 인디애나 주지사는 “후저(인디애나 주민)들이여, 베어스를 우리 주로 맞이해 달라”며 환영했다. 토머스 맥더모트(Thomas McDermott) 해먼드 시장은 “베어스가 해먼드를 선택한 것은 내가 수년간 말해 온 사실, 즉 해먼드가 기회와 가능성의 도시라는 점을 그들도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측은 날을 세웠다. 프리츠커 주지사 대변인은 “베어스는 100년 넘게 일리노이에서 명성을 쌓아 왔지만, 지난 6년간,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경기장 위치를 두고 입장을 계속 바꿔 왔고 그것이 진척을 가로막았다”며 “일리노이 지도부가 신의를 갖고 협상해 온 가운데 오늘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지사는 베어스가 일리노이에 남기를 원하며, 납세자를 보호하는 합리적 해법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수년간 베어스는 여러 지역에 의향을 내비쳐 왔다. 오늘 발표도 놀랍지 않다”며 “해먼드에 첫 삽을 뜨기 전까지 시는 주민 이익에 입각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하원의장 이매뉴얼 웰치(Emanuel Welch)도 구단 유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다만 베어스 측은 최종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고 이번 표결이 해먼드 이전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NFL 전문기자 애덤 셰프터(Adam Schefter)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주 이례적인 일이 없는 한 사실상 결정된 사안”이라고 전했다.
[English Summary]
The Chicago Bears announced Friday that their board of directors voted to advance a new stadium project in Hammond, Indiana-the board’s first vote on a specific site. If completed, it would be the first time in the franchise’s 106-year history that the team plays home games outside Illinois.
The exact site, near Wolf Lake, is still to be selected. The move followed Illinois lawmakers’ failure to pass stadium financing, while Indiana approved incentives valued by supporters at up to $1 billion.
Indiana Gov. Mike Braun and Hammond Mayor Thomas McDermott welcomed the team, while Illinois Gov. J.B. Pritzker’s office accused the Bears of repeatedly shifting positions, and Chicago Mayor Brandon Johnson said the city would keep pursuing the team.
The Bears stressed the vote does not make the move final.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