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회기 자정 만료 뒤 새벽까지 협상했지만 경기장 법안 하원 표결 무산
프리츠커 주지사 여름 특별회기 소집 여부 불투명, 11월까지 휴회 가능성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JUN 1 2026. MON at 9:56 PM CDT
일리노이 주의회가 5월 31일 봄 정기회기 마지막 시간에 559억 달러 규모 새 주 예산을 통과시켰다. 주 역사상 가장 큰 지출 계획이다. 하지만 시카고 베어스를 일리노이에 붙잡아두기 위한 경기장 건립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봄 회기는 자정에 공식 만료됐지만 의원들은 협상과 표결을 이어가며 이날 새벽 4시 30분쯤까지 의사당에 남아 있었다.
수개월간 끌어온 협상의 핵심은 베어스에 경기장 사업 관련 세제 혜택을 줄 수 있는 이른바 ‘메가프로젝트'(megaprojects)’법안이었다. 그러나 이 법안은 토요일 무산됐다.
의원들은 대신 인구 7만 명 이상인 쿡카운티 내 지자체가 ‘경기장 당국’을 설립해 구단과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별도 법안을 밀어붙였다. 경기장이 구단 자금으로 짓되 공공이 소유하는 구조여서 재산세를 면제받게 된다. 이 법안은 새벽 3시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은 표결에 부치기 전에 산회했다.
크리스 웰치(Chris Welch) 하원의장은 회기를 마치며 “아직 우리 앞에 할 일이 많다”며 베어스 경기장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안을 이번 여름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베어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알링턴하이츠와 (인디애나주) 해먼드 두 곳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하고, 앞서 밝힌 늦봄·초여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결정이 나오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프리츠커(JB Pritzker) 주지사가 여름에 특별회기를 소집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의회는 11월까지 다시 열리지 않는다.
예산안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푸드스탬프(SNAP) 축소 여파에 대응해 식량 지원 등 사회 서비스 예산이 늘었다. 7월 1일 시행 예정이던 갤런당 1.3센트 유류세 인상은 내년 1월로 미뤄졌다.
민주당은 예측시장, 가상화폐, 판타지 스포츠, 소셜미디어, 디지털 광고에 대한 여러 신규 세금에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 존 커런(John Curran)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이번 예산이 약 8억 달러의 세금을 더 걷고 6억 달러를 추가로 빌리는 것이라며, 그 부담을 일리노이 아이들이 오랫동안 떠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기 막판 통과된 다른 법안도 적지 않다. 프리츠커 주지사가 추진한 공립·차터스쿨 종일 휴대폰 사용 금지안이 의결됐고, 2027년 가을부터 시행된다. 낙태·성확정 진료 기록을 다른 의료 기록과 분리해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생식보건기록 프라이버시법도 통과돼 일리노이의 생식권 보호 선도 주 지위를 굳혔다. 알렉시 지아눌리아스(Alexi Giannoulias) 국무장관은 자동차보험 개혁 법안(상원법안 714호) 통과를 성과로 꼽았다.
이 밖에 대형 AI 기업에 안전 기준 수립을 의무화하고 제3자 감사를 허용하는 법안, 알고리즘 규제로 미성년자를 중독성 온라인 환경에서 보호하는 아동 온라인 소셜미디어 안전법, 연령 요건과 인도 주행·음주운전 규제를 담은 e-자전거 규제 법안 등이 양원을 통과했다.
[English Summary]
Illinois lawmakers passed a record $55.9 billion state budget in the final hours of the spring session but failed to reach a deal on incentives to keep the Chicago Bears in the state.
After the “megaprojects” tax-incentive bill collapsed Saturday, a separate measure letting larger Cook County municipalities form stadium authorities passed the Senate but stalled in the House. Gov. JB Pritzker could call a summer special session; otherwise the legislature won’t meet again until November.
A planned 1.3-cent gas tax hike was delayed to January, and lawmakers also approved a school cellphone ban, reproductive records privacy, AI safety rules and e-bike regulation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