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던 버팔로, 관광객 2.4m 띄웠다… 옐로스톤 참변

브리지 베이 캠핑장서 흥분한 수컷 버팔로가 손자와 걷던 노인 들이받아
전직 종군 사진기자가 달려들어 저지… 골반 골절 등 중상, 병원 이송

By 박영주 | news@onglfree.com | 시카고오늘
JUL 12 2026. SUN at 8:44 AM CDT

기사 요약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브리지 베이 캠핑장(Bridge Bay Campground)서지난 10일 저녁 흥분한 수컷 버팔로 한 마리가 손자와 함께 걷던 노인 관광객을 공격했다. 피해자는 약 2.4m(8피트)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가 옆으로 떨어져 골반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을 촬영하던 전직 미 육군 종군 사진기자 마이크 맥클로드(Mike MacLeod)가 버팔로에게 직접 달려들어 쫓아내면서 추가 피해를 막았다. 올해 옐로스톤에서 확인된 두 번째 버팔로 인명 피해 사고다.

미국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에서 흥분한 수컷 버팔로가 관광객을 공중으로 들이받아 중상을 입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는 7월 10일 저녁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브리지 베이 캠핑장(Bridge Bay Campground)에서 벌어졌다. 손자와 함께 길을 걷던 노인 남성이 갑자기 돌진해 온 수컷 버팔로에게 들이받혀 약 2.4m(8피트) 높이까지 튕겨 올랐다. 남성은 한 바퀴 돌며 옆으로 떨어졌고, 골반 골절을 포함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은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옐로스톤 버팔로 공격
옐로스톤 국립공원 브리지 베이 캠핑장에서 흥분한 수컷 버팔로가 노인 관광객을 2.4m 공중으로 들이받아 골반 골절 등 중상을 입혔다. /사진=스레드 영상 갈무리

현장을 촬영한 사람은 몬태나주 보즈먼(Bozeman)에서 온 전문 사진작가 마이크 맥클로드(Mike MacLeod)다. 전직 미 육군 종군 사진기자인 그는 아내가 캠핑장으로 들어오는 수컷 버팔로를 발견하자 카메라를 들고 안전거리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맥클로드에 따르면 이 버팔로는 사고 전부터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처음엔 멀찍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던 아이들 무리를 향해 돌진했고, 아이들은 흩어져 피했다. 버팔로는 이후 캠핑장을 헤집고 다니며 어린 나무 한 그루를 들이받기도 했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소리를 질러 위험을 알렸다.

그때 피해자와 손자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캠핑 구역 안에 있지도 않았고 도로를 따라 버팔로에게서 꽤 떨어진 채 걷고 있었다고 맥클로드는 전했다. 야생동물 사고 상당수가 규정을 어기고 동물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 발생하지만, 이번 피해자는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이 권고하는 안전거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팔로가 갑자기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들자 이들은 나무 뒤로 몸을 피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버팔로는 왼쪽 뿔로 남성의 골반을 걸어 올려 공중으로 던졌다. 남성은 공중에서 한 바퀴 돈 뒤 옆으로 떨어졌다. 맥클로드는 버팔로 키가 최소 180cm(6피트)는 됐고 피해자는 그보다 훨씬 위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남성이 땅에 떨어진 뒤에도 버팔로는 곧바로 자리를 뜨지 않았다. 쓰러진 남성 위에 서서 머리를 흔들며 흥분한 기색을 보였다. 맥클로드는 버팔로가 남성을 다시 공격할까 두려워 촬영을 멈추고 직접 버팔로를 향해 달려가 크게 소리쳤다. 다른 목격자들도 뒤따라 달려들자 버팔로는 그제야 달아났다.

주변 사람들이 곧바로 응급 처치에 나섰다. 남성은 골반과 착지한 다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겉으로 드러난 출혈은 없었다. 옐로스톤 응급구조대(EMS)가 도착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맥클로드와 연락을 이어온 피해자의 손자는 할아버지가 “아직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not out of the woods yet)”고 전했다.

맥클로드는 이번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버팔로 주변에 사람이 많았고 오히려 버팔로에 더 가까이 있던 이들도 있었는데, 왜 하필 이 두 사람을 노렸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는 오랜 기간 버팔로를 봐왔지만 이번 일은 정말 이상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버팔로의 짝짓기 철이 다가오면서 수컷들의 공격성이 평소보다 날카로워진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다만 번식기 시작 시점은 자료마다 조금씩 달라, 대체로 7월 중순에서 8월 말 사이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번 사고는 그 직전에 일어난 셈이다.

이번 사고는 올해 옐로스톤에서 확인된 두 번째 버팔로 인명 피해다. 앞서 6월 26일 피싱 브리지(Fishing Bridge) 인근 머드 볼케이노(Mud Volcano)에서 12세 방문객이 버팔로에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NPS는 버팔로가 옐로스톤에서 다른 어떤 동물보다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으며, 사람보다 세 배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위협을 느끼면 자기 영역을 방어한다고 경고해 왔다. 이번 사고에 대해 NPS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nglish Summary]

On the evening of July 10, 2026, an agitated bull bison charged and tossed an elderly tourist about 8 feet (2.4m) into the air at Yellowstone’s Bridge Bay Campground; the man suffered serious injuries, including a broken hip, and was hospitalized.

Photographer Mike MacLeod, a former Army combat photographer who was filming the scene, ran at the bison to drive it away after it stood over the fallen victim, preventing further harm; the victim’s grandson escaped unharmed.

This marks Yellowstone’s second bison-related human injury of 2026, and the National Park Service has not yet issued a statement on the incident.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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