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이어 아이폰 지원 공식화…12개국·70개 이상 언어로 확장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7, 2026. FRI at 6:46 AM CDT
여행 중 기차 안내 방송이 들리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 현지인과 대화하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번갈아 보며 번역기를 돌려야 했던 불편함이 이제 사라질 전망이다.
구글이 26일,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 앱의 ‘헤드폰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with headphones) 기능을 iOS에서도 공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지난 2025년 하반기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으로 먼저 출시됐으며, 당시 미국·인도·멕시코 3개국에서만 이용 가능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지역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태국,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등으로 대폭 확대돼 총 12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원 언어도 아프리칸스어, 아랍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70개 이상으로 늘었다.
이 기능의 핵심은 구글의 Gemini AI가 단순한 단어 번역을 넘어 화자의 톤, 강세, 말의 리듬까지 살려낸다는 점이다. 농담이나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해, 마치 옆에 전문 통역사가 있는 것처럼 대화를 따라갈 수 있다. 특별한 전용 이어폰이 필요하지 않으며 일반 유선·무선 이어폰을 포함한 어떤 헤드폰이든 사용 가능하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구글 번역 앱을 열고 헤드폰을 연결한 후 앱 하단의 ‘Live translate’ 버튼을 탭하면 된다.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면 즉시 번역된 음성이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온다.

한편 애플도 자체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에어팟 프로 2세대 이상 등 최신 하드웨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반면 구글의 이번 기능은 구형 이어폰을 포함한 모든 기기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범용성 면에서 주목된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