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로나 변이 ‘시카다’ 일리노이 등 25개 주 확산 중

돌연변이 70개 이상 ‘하이퍼 변이’ BA.3.2 — 백신 효과 저하 우려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rch 27, 2026. FRI at 6:04 PM CDT

코로나19 변이 시카다
새 코로나19 변이 ’BA.3.2(시카다)’가 미국 25개 주로 확산되며 CDC와 WHO가 감시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조용히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시카다’(Cicada·매미)라는 별명이 붙은 BA.3.2 변이가 미국 최소 25개 주에서 확인됐으며, 일리노이를 포함한 여러 주의 하수 샘플에서 검출됐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시카다’라는 이름은 BA.3.2가 약 4년간 광범위하게 유행하지 않았던 BA.3 변이의 파생 계통이라는 점에서 붙여졌다. 마치 매미가 땅속에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다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BA.3.2는 1년여 전 처음 등장해 서서히 확산되다가 지난 가을부터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2026년 2월 11일 기준 최소 23개국에서 검출됐으며, 덴마크·독일·네덜란드에서는 전체 코로나 확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이 변이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폭발적인 돌연변이 수 때문이다. BA.3.2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70~75개의 돌연변이가 존재하며, 현행 코로나 백신이 표적으로 삼는 JN.1 및 LP.8.1 계통과 크게 달라 기존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JN.1 바이러스 대비 방대한 돌연변이로 인해 현행 백신이 시카다에 대해 높은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카다가 미국 내 우세 변이가 될 가능성도 있으며, 여름철 유행을 일으킬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CDC와 WHO는 모두 BA.3.2를 공식 감시 변이로 지정하고 국제적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현재 미국 내 점유율은 0.55%로 낮은 수준이며, 증상은 다른 코로나 변이와 동일하게 발열·기침·인후통·호흡 곤란·피로·두통·미각·후각 소실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중증 예방에는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시카다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방역 당국은 검사 키트·재택 검사·백신 접종 등 기존 예방 도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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