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 총격… 캐나다 여성 사망

달의 피라미드 정상 부근 무장 괴한 난사… 13명 부상, 범인 자살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April 20, 2026. MON at 11:13 PM CDT

멕시코 달의 피라미드 총격
멕시코 테오티우아칸 유적지 ‘달의 피라미드’에서 4월 20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직고 최소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4월 20일(월) 오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북동쪽 약 50km 거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테오티우아칸 고고학 유적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한 남성이 ‘달의 피라미드’(Pyramid of the Moon) 정상 부근에서 관광객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32세 캐나다 여성 1명이 숨지고 13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총격범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국은 현장에서 총기 한 정과 칼, 실탄 등을 압수했다. 총상 피해자는 7명으로, 그 외 피라미드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추락하다 다친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부상자 중에는 미국인 6명, 콜롬비아인 3명, 브라질인 2명, 캐나다인 1명, 러시아인 1명이 포함됐다.

현장을 목격한 캐나다인 관광객 대니얼 에드워즈는 “피라미드 정상에 막 다녀오고 계단을 내려오던 중 비명 소리가 들렸고, 고개를 들어 보니 총을 든 남성이 있었다”며 “관광 가이드가 곧바로 ‘뛰어’라고 외쳤다”고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시애틀에서 온 미국인 관광객 팀 정(Tim Chung)도 “갑자기 한 남성이 전망대에서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고 총성을 들었다”며 당시의 혼란을 증언했다.

총격범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총격 동기도 밝히지 않았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테오티우아칸에서 발생한 사건이 우리를 깊이 슬프게 한다”며 “연방·주·지방 당국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한 캐나다 대사관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아니타 아난드(Anita Anand) 외교부 장관은 “끔찍한 총기 폭력으로 인해 멕시코 테오티우아칸에서 캐나다 국민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캐머런 맥케이 주멕시코 캐나다 대사도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멕시코가 오는 여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점에 발생해 치안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테오티우아칸은 연간 18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멕시코 최대 관광지 중 하나로, 이번 사건으로 국제 관광객들 안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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