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없는 테슬라 사이버캡, 공장 문 열고 스스로 나왔다

기가텍사스 양산 돌입…2인승 완전 자율주행 쿠페의 모든 것
3만 달러 목표가·무선 충전·21인치 화면, 로보택시 시대 본격화

By 박영주 | yjpark@kakao.com | 시카고오늘
May 29 2026. FRI at 11:30 PM CD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금빛 차체의 사이버캡(Cybercab)이 기가텍사스(Giga Texas) 공장 문을 스스로 빠져나오는 장면이었다. 운전석엔 아무도 없었다.

생산 현황: 공장 문 연 사이버캡

사이버캡 양산은 2026년 4월 기가텍사스에서 공식 시작됐다.  2026년 2월 18일 첫 번째 양산 차량이 라인을 벗어났고, 머스크는 이를 소셜미디어에 직접 공유했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사이버캡과 테슬라 세미(Tesla Semi)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관: 쿠페 실루엣에 나비 문 달았다

사이버캡은 2도어 쿠페 스타일로, 모델3(Model 3)와 비슷한 차체 크기지만 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는 수평 조명 바가 이어진 슬림한 헤드라이트와 그릴 없는 구조로 구성됐다. 측면에선 나비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다이헤드럴(dihedral) 도어와 경사진 루프라인, 대형 디스크 휠이 눈에 띈다. 후면엔 대용량 해치백 트렁크와 수평 테일라이트 바가 자리한다.

테슬라 사이버캡 로보택시
사이버캡 로보택시는 테슬라에 따르면 연말 본격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인승 전용 차량으로, 사이버캡은 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로보택시를 염두에 둔 설계다. 좌석 2개, 대형 적재공간, 운전자 공간 제거 등이 모델3·모델Y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내부: 핸들도 페달도 없다

사이버캡 내부는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이 승객 인터페이스의 전부다. 수동 조작 장치는 일절 없다. 탑재된 화면은 약 21인치로, 테슬라 역대 최대 크기다. 센터 콘솔에는 USB-C 포트 2개가 있다. 좌석은 비건 레더(vegan leather)로 마감됐고, 앰비언트 라이팅(ambient lighting)이 적용됐다.

버터플라이 도어 덕분에 양쪽에서의 승하차가 수월하다. 신장 5피트 11인치(약 180cm) 탑승자도 다리를 뻗고도 여유 공간이 남는다.

핸들과 페달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나와 있다. 초기 시제차에는 핸들과 페달이 달려 있었지만, 이는 엔지니어링 및 규제 대응용 테스트 차량이었을 뿐 실제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차량에는 수동 조작 장치가 없다. 다만 테슬라는 지역 규정에 따라 일부 초기 출하 차량에 핸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다만 핸들과 페달이 없는 차량은 현재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의 여러 조항과 충돌한다. 따라서 전국 판매를 위해서는 규제 면제 또는 제도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사이버캡 상용화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테슬라 사이버캡 로보택시
테슬라 사이버캡 로보택시 내부 모습. 핸들도, 페달도 없다. /사진= u/ramisanders(레딧)

자율주행: 눈만으로 세상을 본다

사이버캡에는 다른 테슬라 차량보다 렌즈가 커진 전방 자율주행 카메라가 적용됐다. 향상된 카메라는 주변 환경에 대한 더 정밀한 AI 비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실내 카메라와 트렁크 카메라도 기존 모델 대비 대형화됐다. 라이다(LiDAR)나 레이더 없이 카메라만으로 구동되는 비전 온리(vision-only) FSD 시스템이 차량 자율주행을 담당한다.

경쟁사 웨이모와의 차이

현재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사실상 테슬라와 웨이모(Waymo) 양강 구도다.

웨이모는 라이다·레이더·고정밀 지도 기반이고, 테슬라는 카메라만 사용하는 비전 온리(vision-only) 전략을 고수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성능·배터리·충전

배터리 용량은 약 35kWh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행 효율은 kWh당 약 5.5마일(8.8km)을 목표로 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약 200마일(320km) 주행을 목표로 한다. 무선 인덕티브 충전(inductive charging)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테슬라는 연간 200만 대, 대략 10초당 1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방식 혁신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처음 본격 적용하는 언박스드 제조(Unboxed Manufacturing) 전략의 핵심 차량이다. 차체를 여러 모듈로 따로 제작한 뒤 최종 단계에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생산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것이 목표다.

가격과 이용 시점

머스크가 직접 확인한 목표 판매가는 3만 달러다. 초기 주요 고객으로는 리프트(Lyft), 우버(Uber) 같은 차량 호출 플랫폼 업체들이 거론되며, 개인 구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운영 비용은 충전·보험·감가상각 포함 마일당 0.20달러 이하를 목표로 한다.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는 모델Y를 활용해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22일,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차량 내 안전 요원 없이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 서비스를 마이애미, 댈러스, 피닉스, 라스베이거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버캡 자체를 이용한 서비스는 양산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는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nglish Summary]

Tesla began mass production of its Cybercab robotaxi at Giga Texas in April 2026, with no steering wheel or pedals for consumer units.

The two-seat coupe features a ~21-inch display (Tesla’s largest ever), butterfly doors, a 35kWh battery with ~200-mile range, and vision-only FSD cameras.

Priced at around $30,000, the Cybercab is expanding Tesla’s driverless ride-hailing service already operating in Austin using Model Y vehicles.

@2026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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